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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명문악단 소속 한국단원들, 평창서 '드림팀' 선율

입력 2018-07-26 15:01  

해외 명문악단 소속 한국단원들, 평창서 '드림팀' 선율
조인혁·함경·조성현·김홍박 등 모여…"'케미' 궁금해요"



(평창=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26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내 텐트형 야외음악당인 뮤직텐트. 풀벌레 소리와 뜨거운 태양이 텐트를 투과하는 가운데서도 젊은 연주자 100여 명이 구소련 출신 지휘자 드미트리 키타옌코 지휘 아래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연습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전날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 막을 올린 올해 제15회 평창대관령음악제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다. 해외 명문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하는 젊은 한국인 연주자가 주축이 된 팀이다.
독일 뒤셀도르프 심포니 첼로 수석 김두민, 독일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솔로 플루트 조성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클라리넷 수석 조인혁, 일본 도쿄 필하모닉 클라리넷 수석 조성호, 노르웨이 오슬로필하모닉 호른 수석 김홍박,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로열콘체르트허바우(RCO) 제2오보에 함경 등이 멤버다.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악장을 맡았다.
리허설이 끝난 뒤 만난 조인혁과 조성호는 "오늘이 두 번째 리허설"이라며 "세계 여러 나라, 오케스트라에서 모인 사람들이다 보니 어젠 안 맞는 부분도 있었지만 오늘은 한결 연주가 좋았다"며 즐거워했다.
이 같은 '드림팀' 구성은 최근 수년 새 해외 오케스트라 악장이나 수석으로 임명되는 한국 젊은이가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참여 연주자들 이외에도 박지윤은 최근 프랑스 3대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악장으로 선발됐다는 낭보를 전했다. 이지윤과 김수연도 베를린 필하모닉과 함께 이 도시를 대표하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와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악장을 각각 맡고 있다.
한국 연주자의 취약점으로 꼽히던 관악 파트 약진도 눈부시다.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수석 바수니스트 유성권, 핀란드 방송 교향악단 클라리넷 부수석 김한,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플루트 수석 김유빈 등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이런 주요 자리에 한국인 연주자가 잇따라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뛰어난 실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조인혁은 "우수한 교육자, 해외 유학 경험 등을 바탕으로 연주자들의 전반적 기량이 좋아진 것 같다"며 "예전에는 현악 연주자들의 기량만 부각됐는데 관악 주자들도 함께 올라오고 있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조성호 역시 "전공자 자체가 늘어났다"며 "스타성이 있고, 주목받는 연주를 하는 건 확실히 한국 연주자들만의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콩쿠르 우승 및 솔리스트 양성만을 최고로 쳐주던 국내 클래식계 분위기도 많이 달려졌다. 실력이 좋다고 모두가 연주 요청이 쏟아지는 솔리스트가 될 수 없는 현실적인 상황이 존재하는 데다가 안정적 생활, 다양한 레퍼토리 연주 등 오케스트라 입단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손열음 예술감독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단원 대부분이 홀로 스포트라이트 밑에 서는 것을 꿈꾸는 음악적 토양에서 출발해, 함께함으로써 더욱 빛나는 법을 우리에게 몸소 보여준 이들"이라고 평가했다.
악장을 맡은 클라라 주미 강은 "해외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선임되는 것은 바이올린 콩쿠르보다 어려운 일인 것 같다"며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고 이들의 활약을 보는 것이 너무도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28일 무대인 '고잉 홈'과 8월 4일 폐막공연인 '한여름 밤의 꿈'을 각각 공연한다.
'고잉 홈'에서는 키타옌코 지휘 아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협연 손열음),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이 연주된다.
조인혁은 "잘하는 사람들끼리 모았다고 해도 서로 안 맞으면 안 되는 건데 어떤 좋은 '케미'가 나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성현은 "미국, 유럽, 도쿄 악단 스타일이 모두 다르다"며 "서로 다른 걸 확인하면서 맞춰나가는 과정 자체가 즐겁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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