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남부 IS 폭탄공격에 민간인 큰 피해…다수는 드루즈족"

입력 2018-07-26 21:03   수정 2018-07-26 22:26

"시리아 남부 IS 폭탄공격에 민간인 큰 피해…다수는 드루즈족"
내전감시단체 "사망자 246명 중 135명이 주민…드루즈족 거주지역 노려"
시아파 분파 드루즈교 이단 간주…정부군 4명 참수 주장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남서부에서 25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동시다발 공격으로 숨진 시리아 주민 다수는 소수민족 드루즈인(人)이다.
IS 잔당의 동시다발 폭탄 공격이 벌어진 스웨이다주(州)는 드루즈족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시리아, 이스라엘, 레바논에 흩어져 분포하는 드루즈족(드루즈교)은 시리아 인구의 약 3%를 차지한다.
영국에 본부를 둔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26일 오전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246명이며 이 가운데 135명이 드루즈족 등 민간인이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오전 시리아 국영 TV는 흰색 전통 모자를 쓴 드루즈인 문상객으로 가득한 합동 장례식 모습을 방송했다.


스웨이다주 대부분이 시리아군의 통제 아래 있었기에 내전 기간 내내 큰 교전 없이 비교적 안정을 유지했다.
그러나 IS가 발호한 후 스웨이다의 드루즈인은 공격 위협에 시달렸다. 수니파 극단주의 IS는 시아파 분파인 드루즈교를 '이교도'로 여긴다.
다라주(州)와 꾸네이트라주(州) 등 시리아 남서부에는 IS 연계조직 '자이시 칼레드 빈 알왈리드'가 왕성하게 활동 중이며 최근 반군에 승리를 거둔 러시아·시리아군의 공세에 맞서 극렬히 저항하고 있다.
남서부 IS 연계 조직은 올해 5월 수도 다마스쿠스 남쪽 야르무크캠프에서 정부군에 패퇴한 조직원을 흡수, 세력을 불렸다.
25일 스웨이다 일대 폭탄공격 후 IS는 선전매체에 공격 배후를 자처하고, 친정부군과 동맹 세력 등 435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생포한 시리아군 4명을 참수했다며 끔찍한 이미지를 유포했다.



이번 스웨이다 공격은 IS가 시리아에서 도시 거점을 대부분 상실했지만 게릴라 전술로 언제든 취약지역을 공격해 대규모 참극을 벌일 수 있다는 점을 각인시켰다. 시리아군 동맹인 러시아와 헤즈볼라는 IS의 범죄행위를 비난했다.
유엔 시리아 인도주의조정관 알리 알자타리도 '테러조직의 폭탄공격'을 규탄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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