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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의 만델라' 아뎀 데마치 별세

입력 2018-07-27 10:46  

'코소보의 만델라' 아뎀 데마치 별세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유고슬라비아 티토 정권 시절 알바니아계에 대한 인종차별을 고발하며 28년간 옥살이를 한 인권운동가이자 작가 아뎀 데마치가 향년 82세로 사망했다고 AP·AFP 통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유럽의 막내 국가인 코소보에서 데마치는 가장 현명하고 영향력이 큰 인사로, 사실상 국부로 평가되고 있다.
언론들은 그를 '발칸의 넬슨 만델라''코소보의 만델라'라고 일컬었다.
코소보 의회 부의장 사빗 할리티는 이날 열린 회의 도중 그의 사망 사실을 알렸다.
그는 "우리의 스승이자 28년간 세르비아 감옥에서 옥살이를 한 데마치가 숨졌다"면서 1분간 침묵의 시간을 갖고 회의를 중단하자고 제의했다.
하심 타치 코소보 대통령은 3일간의 애도 기간을 갖겠다고 선언했고 그의 장례식을 최고 수준의 국장으로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문학과 법률, 교육을 공부한 데마치는 처음에는 작가로 세상에 알려졌다.
1958년 출간된 그의 작품 '피의 뱀들'(The Snakes of Blood)은 코소보와 알바니아에서 자행된 유혈 복수를 다뤘다.
그는 코소보 작가협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데마치는 이후 인권운동가로 변신해 옛 유고슬라비아 공산 정권에 맞서 싸우다 3차례 투옥되는 고난을 겪은 뒤 1990년 자유의 몸이 됐다.
그해 만델라도 감옥에서 풀려났다.
약 30년에 걸친 수감 기간 국제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그를 양심수로 인정했지만 당국은 그를 풀어주지 않았고 데마치는 끝내 어머니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출소 후 그는 코소보의 유력 인권단체 대표를 맡았다.
1991년에는 유럽의회가 주는 유럽 최고 권위의 사하로프 인권상을 받은 데 이어 2010년에는 '코소보 영웅' 훈장을 받았다.
1998년부터 1999년까지 이어진 코소보 내전 당시 세르비아에 맞서 저항의 선봉에 선 코소보인민해방군(KLA)의 대변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데마치는 세르비아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협상에 대해서도 만족해 하지 않았다.
ky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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