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녕=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경남 창녕군이 따오기 본격 자연 방사를 앞두고 따오기 등 천연기념물을 보호하기 위한 구조·치료센터를 건립한다.
창녕군은 장마면 신구리 125 일원 4천548㎡에 30억여원을 들여 건물 연면적 872.52㎡ 규모의 따오기 구조·치료센터를 내년 말까지 건립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센터 안에는 치료동과 재활동을 비롯해 부대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 센터는 우선 내년 상반기께 예정된 따오기 자연 방사 이후 혹시 천적으로부터 부상했을 경우 등에 신속히 대응하게 된다.
따오기 외에도 국내 최대 내륙습지이자 최고(最古)의 원시 자연늪인 우포늪을 찾는 다양한 천연기념물 동물종이 예상치 않은 상처를 입거나 먹이사슬에 문제가 생겨 구조가 요구될 경우 등에도 신속하게 대응하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우포늪을 중심으로 따오기 등 천연기념물 서식을 활성화해 생물다양성을 유지한다는 것이 이 센터 설립 목적이다.
창녕군은 센터 건립을 위해 지난 3월부터 부지 매입에 나섰다. 지난 6월에는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했다.
군은 이달부터 보상되지 않은 일부 부지를 매입하고 올해 말까지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해나갈 방침이다.
그런데 따오기 구조·치료센터 건립과 함께 유능한 수의사 확보가 시급하다고 보고 전국을 상대로 전문 수의사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 관계자는 "수의사를 채용해봤지만 도시에서 거리가 멀고 보수도 많지 않다 보니 6개월 정도 근무하다 떠난 경우가 많다"며 "요즘도 따오기가 아프거나 다치면 대전동물원 수의사 도움을 받고 있지만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와 창녕군은 2008년 10월 중국에서 우포늪으로 따오기를 들여온 지 10년이 되는 올해 상반기 자연 방사를 준비할 정도로 개체 증식엔 상당한 성공을 거뒀고 노하우도 쌓았다.
올들어 새끼 50마리가 다시 부화해 우포늪 따오기는 모두 363마리로 늘었다.
우포 따오기는 천연기념물 제19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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