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미국이 경제적으로 우월적 위치를 이용해 다른 나라에 제재를 일삼는다고 비판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과거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해도 미국의 제재를 받은 나라의 수가 가장 많았다"면서 "미국은 제재에 중독된 나라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전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제재를 일삼았다"면서 "심지어 핵 협상을 성사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중에도 그 '제재 중독증' 탓에 핵 합의를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엔 미국의 제재에 일부 국가(유럽, 친미 아시아 국가들)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가담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몇 달 뒤면 이란이 제재가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리프 장관은 또 "유럽 정부와 기업은 자신의 이익과 미국의 이익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이런 간극을 우리가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 핵합의를 탈퇴한 미국은 다음 달 6일과 11월 4일 대이란 제재를 단계적으로 복원한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