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삼성서울병원 연구…국제 학술지에 논문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일반적으로 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재발하지 않더라도 삶의 질을 수술 전 상태로 돌려놓는 건 쉽지 않다.
그런데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서 1년 안에 재발하지 않은 환자들은 수술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을지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비뇨의학과 박진성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와 공동으로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 환자 삶의 질 관련 연구를 했다.
2014년 10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을지대·충북대·경북대·양산 부산대·전남대·원광대·경희대 등에서 전립선암 전문의에게 수술받은 258명 중 1년 이상 재발하지 않은 209명을 대상으로 했다.
유럽종양연구치료기관(EORTC) 일반적 삶의 질 설문과 특이한 삶의 질 설문을 이용했다.
신체·역할·감정·인지 및 사회 기능 등 5개 기능 영역과 피로·메스꺼움·통증·숨참·불면·식욕저하·변비·설사 및 재정적 어려움 등 9개 증상 영역을 살폈다.
아울러 배뇨증상·요실금·장 증상·호르몬치료 관련 증상·성 활동 및 성 기능 등 6개 영역에 대해서도 파악했다.
수술 전, 수술 3개월 후, 1년 후 등 삶의 질을 평가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답변 내용을 분석했더니 암 환자 일반적 삶의 질 영역은 수술 1년 후 모든 영역에 걸쳐 호전되거나 수술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특이한 삶의 질 영역의 경우 수술 1년 후 성 기능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수술 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돌아왔다.
일반인(1천명) 삶의 질과 비교한 결과 사회 기능 영역을 제외한 전반적인 삶의 질 측면에서 수술 1년 후면 일반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박진성 교수는 "추상적일 수 있는 삶의 질을 환자 관점에서 전향적으로 평가하고 일반인과 매칭한 점에서 의미 있다"며 "전립선암 환자의 수술 전 상담과 치료 방법 결정 등에 큰 도움이 되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논문은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저널 '암 연구와 치료'(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실렸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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