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유치위해 '속임수' 주역, 한때 아사드 가문 홍보

입력 2018-07-30 16:40  

카타르 월드컵 유치위해 '속임수' 주역, 한때 아사드 가문 홍보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카타르가 2022 월드컵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국 여론을 조작하는 속임수를 동원한 것으로 파문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작의 주역인 미국 홍보자문사가 한때 시리아 아사드 정권의 홍보를 맡았었다고 일간 더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영국 일간 선데이타임스는 앞서 29일 카타르 측이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과 홍보회사를 동원해 월드컵 유치 경쟁국인 미국과 호주의 여론을 조작하는 '지저분한' 속임수를 동원했다고 보도해 파문을 초래하고 있다.



더타임스는 카타르 월드컵 홍보를 맡은 뉴욕에 있는 PR 컨설팅회사 'BLJ월드와이드'가 지난 2010년 시리아 대통령실과 정식 홍보계약을 맺고 유명 패션잡지 보그와 시리아 대통령 부인과의 인터뷰를 주선했다고 밝혔다. 보그는 문제의 인터뷰를 현재 웹사이트에서 삭제한 상태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선데이타임스는 BLJ가 미국과 호주의 학자, 언론인들을 포섭해 월드컵 유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해당국 내에 조성했다면서 BLJ의 마이클 홀츠먼 사장이 카타르 유치팀 간부에 이러한 사실을 메일로 알렸다고 밝혔다.
여론 조작 가운데는 미국 체육교사들을 동원, 의원들에게 월드컵 유치에 반대하도록 압박을 가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
미 PR 전문지에 의해 '올해의 PR인'으로 선정되기도 한 홀츠먼 사장은 아사드 대통령 부인에 대한 '아첨성' 언론 인터뷰를 주선하는 대가로 매월 5천 달러(약 560만 원)를 받았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카타르의 이러한 경쟁국 비방 공작은 다른 회원국의 월드컵 유치 노력에 대해 일체의 언급을 금지하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어긋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FIFA의 간부들은 더타임스에 "여론조작 의혹이 우려스럽기는 하나 대회를 다른 곳으로 옮기기에는 의혹이 '너무 작고 너무 늦었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영국 축구협회장을 지낸 로드 트리스먼은 카타르가 FIFA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타르는 지난 2010년 월드컵 유치에 성공했으나 그동안 유치 과정을 둘러싸고 많은 의혹이 제기돼 왔다.
yj378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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