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AG 동메달 뛰어넘어 역대 최고 성적 '정조준'

(파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마지막 담금질을 시작한 여자 축구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은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결승 문턱을 넘지 못한 아쉬움을 팔렘방에서 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윤 감독은 30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소집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인천의 아쉬움을 선수들과 풀고 기쁨으로 승화하고 싶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인천 대회 때 4강에 올랐으나 남북대결에서 패하며 3·4위전으로 밀려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동메달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축구의 역대 최고 성적(2010, 2014년)이다.
인천 대회 때도 팀을 이끌었던 윤 감독은 "4년 전과 비교하면 선수층에 변화가 생겼다. 새로운 선수들도 팀에서 좋은 모습으로 가능성과 능력을 보여줬다"고 팀에 대해 자평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경험 많은 선수들과 조화를 이룬 만큼 저와 선수들이 4년 전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엔 인천 대회 결승에서 격돌한 북한, 일본을 비롯해 여자축구 강국이 다수 포진해 아시안게임 메달도 쉽게 장담할 수가 없다.
윤 감독은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이 일본에 실점하지 않고 승점을 따내는 등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이 쌓은 경험이 자산이 될 거라고 확신했다.
그는 "아시안 팀들의 기량이 세계적인데, 우리 선수들이 아시안컵에서 실점하지 않고 패하지 않은 점은 고무적"이라며 "그때 쌓은 자신감이 아시안게임에서도 충분히 작용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3일 출국 전까지 파주에서 무더위 속 대비를 이어간다.
팀의 주축인 해외파 이민아(고베 아이낙),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조소현(아발드네스)은 소속팀 일정을 소화한 뒤 5일부터 차차 합류한다.
윤 감독은 "선수들이 어제까지 합천에서 전국여자선수권대회를 치르고 온 상황이라 체력이 다들 떨어졌다"면서 "이번 주는 체력 회복에 주안점을 두고, 다음 주는 연습경기 등을 통해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21일 노르웨이에서 인도네시아로 바로 합류하는 조소현에 대해선 "특히 무척 힘든 여정을 거쳐야 하는데 본인이 팀 내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애착도 많다"면서 신임을 보냈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