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남자' 모리뉴…3년차 증후군 다시 시작되나

입력 2018-07-31 10:07  

'위기의 남자' 모리뉴…3년차 증후군 다시 시작되나
시즌 개막 앞두고 선수·구단과 잇단 갈등
도박업체 "EPL 감독 중 경질 1순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조제 모리뉴 감독은 요즘 심기가 불편하다.
2018-2019시즌 개막을 열흘가량 앞두고 하루가 멀다 하고 선수들이나 구단을 향한 불만을 쏟아낸다.
툭하면 짜증이 폭발하는 모리뉴 감독 탓에 선수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고, 도박업체는 '다음에 경질될 EPL 감독'으로 모리뉴를 꼽기도 했다.
31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맨유 선수들이 모리뉴 감독의 불안정한 행동이 시즌을 망칠까 봐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프리시즌 투어 중인 모리뉴 감독과 선수·구단의 관계는 잔뜩 얼어붙은 상태다.
모리뉴 감독은 구단이 자신이 원하는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충분히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선수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일도 잇따랐다.
그는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새 시즌 주장으로 임명한 지 며칠 뒤 그의 몸상태에 대해 쓴소리를 했고 둘째 출산을 지켜보기 위해 미국을 떠난 앙토니 마르시알도 비판했다.
모리뉴의 친한 친구이자 오랜 2인자였던 루이 파리아 코치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맨유를 떠난 이후 모리뉴의 감정기복이 심해졌다고 텔레그래프는 맨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맨유 주요 선수들의 부상도 잇따르면서 다음 시즌 맨유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일간 데일리메일은 맨유의 혼란스러운 프리시즌 분위기가 과거 모리뉴가 첼시, 레알 마드리드에 있을 때 세 번째 시즌과 비슷하다며 "모리뉴는 3년차 저주가 다시 시작되는 것인가?"라고 쓰기도 했다.
모리뉴는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모두 세 번째 시즌 이후 또는 도중 팀을 떠났다.
첼시에선 첫 두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 후 세 번째 시즌(2006-2007) 전부터 구단주와의 갈등설이 불거졌고 리그 2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탈락 이후 네 번째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팀을 떠났다.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세 번째 시즌(2012-2013)에도 리그 2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탈락의 성적표를 받았다. 선수, 언론과 갈등이 끊이지 않았던 세 번째 시즌을 마친 후 모리뉴는 "축구 인생 최악의 시즌"이었다고 표현했고, 시즌 종료 사흘 만에 구단과 결별에 합의했다.
다시 돌아온 첼시에서의 세 번째 시즌(2015-2016)엔 개막전부터 삐걱댔고, 초반 16경기 중 9경기에서 진 후 2015년 12월 경질됐다.
맨유에서의 세 번째 시즌을 앞둔 모리뉴의 앞날도 안갯속이다.
도박업체가 운영하는 더색레이스(www.thesackrace.com) 사이트에 따르면 '다음 타자로 경질될 EPL 감독' 중 모리뉴가 1위를 달리고 있다. 배당률 5/1로, 마크 휴즈 사우샘프턴 감독(6/1)을 앞섰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