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7년 전 북미 유해발굴 합의문 입수…비용 570만불"

입력 2018-07-31 10:35  

VOA "7년 전 북미 유해발굴 합의문 입수…비용 570만불"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31일 북한과 미국이 2011년 10월 미군 유해발굴 작업 재개에 합의한 문서를 입수했다며 합의문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당시 북미 양측은 태국 방콕에서 열린 회담에서 '미군 유해 공동발굴 합의기록(Record of Arrangement)'을 체결했으며, 미국 측 대표였던 로버트 뉴베리 국방부 부차관보와 북측 대표였던 박림수 판문점 대표부 대표가 합의문에 서명했다.
VOA는 5장짜리 합의문에 유해발굴 인력의 구성과 작업 위치에서부터 장비와 물자 보급 문제, 미국 인력의 준수사항까지 세세한 약속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우선 합의문은 북측이 2012년 3월 한 달간 250명의 인력을 동원해 사전조사를 하고 같은 해 10월까지 유해 발굴작업을 벌인다고 명시했다.
구체적으로, 2012년 4월 3∼20일에는 베이스캠프 건설, 4월 24일∼5월 29일에는 1차 합동작업, 6월 5일∼7월 10일에는 2차 작업, 8월 4일∼9월 8일에는 3차 작업, 9월 11일∼10월 18일에는 4차 작업을 실시하는 일정이었다.
유해 발굴작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북한 측 540명, 미국 측 34명으로 정해졌다.
북측은 발굴에 110명, 작업과 지원에 430명을 동원하며, 미국은 발굴작업 장소인 평안북도 운산과 함경남도 장진의 베이스캠프에 각각 13명씩, 합동답사팀과 평양의 연락소에 각각 4명씩 배치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VOA는 합의문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보상금(Compensation)'을 명시한 것이라며, 미국은 유해발굴 비용(보상금)으로 3차례에 걸쳐 약 570만 달러를 북측에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은 당시 합의에서 베이스캠프 건설과 발굴작업에 필요한 버스와 화물차 등의 장비와 쌀(72t), 야채(8.9t), 육류(26t), 휘발유(약 33만3천ℓ), 윤활유(약 8천700ℓ)를 비롯한 물자를 북측에 제공하기로 했다.
합의문에는 발굴작업이 끝난 마지막 날 미군 유해가 판문점을 통해 송환한다는 내용도 명시됐다.
하지만 이 합의문에 기초해 예정됐던 북미 유해 공동발굴 작업은 이듬해인 2012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북미 2·29 합의가 불발되면서 무산됐다.
yoon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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