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배우 톰 행크스가 쓴 소설은 어떨까

입력 2018-07-31 13:27  

명배우 톰 행크스가 쓴 소설은 어떨까
소설집 '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 출간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필라델피아'(1994)와 '포레스트 검프'(1995)로 2년 연속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할리우드 명배우 톰 행크스가 소설을 쓰는 재능까지 지녔다. 그가 쓴 단편소설 17편을 모은 소설집 '타자기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출간된 데 이어 최근 한국에서도 번역돼 독자들을 만나게 됐다.
톰 행크스가 2014년 10월 '뉴요커'에 단편소설 '앨런 빈 외 네 사람'을 발표하자, 이에 주목한 편집자가 제안해 이 소설집을 본격 집필하게 됐다고 한다.
이 소설집에는 타자기를 매개로 각기 다른 시대와 공간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타자기는 톰 행크스가 특별하게 아끼는 물건이다. 1978년부터 세계 각지의 빈티지 타자기를 100대 넘게 수집해왔으며 관리·보관에도 각별한 정성을 쏟아왔다고 한다. 이번 소설집 각 이야기 도입부에는 그가 소장한 로열, 언더우드, 올림피아, IBM, 해먼드, 레밍턴 등 여러 기종 타자기 사진이 수록됐다.
그는 2013년 8월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에세이에서 "타자기를 치다가 눈을 감고 그 소리를 듣다 보면 마치 마음의 대장간에서 글을 뜨겁게 다듬는 대장장이가 된 기분"이라며 "타자기를 두드리는 손의 움직임과 감촉을 통해서도 즐거움을 맛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타자기로 글을 쓰는 즐거움을 알리려는 열망으로 2014년 8월 아이패드용 타자기 앱 '행스 라이터'(Hanx Writer)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소설집에는 타자기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실연으로 인한 공허함을 달래게 된 젊은 여성 이야기 등이 타자기에 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펼쳐진다.
또 배우로서 그의 오랜 경험과 소양이 여러 작품에 두루 녹아있다.
영국 가디언지는 이 소설집을 두고 "글을 쓰기 위해 취재한 것 이상으로 깊은 차원에서 다른 이들의 삶을 상상하는 대단한 감각"이라고 평했다.
부희령 옮김. 출판사 책세상. 500쪽. 1만6천원.
mi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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