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국내 대표 인터넷주인 NAVER[035420](네이버)와 카카오[035720]가 31일 이틀째 하락했다.
네이버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92% 하락한 71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도 3.43% 내린 11만2천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들 두 종목은 전날에도 각각 2.80%, 2.51% 내렸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하반기에도 금융과 콘텐츠 서비스 등 신사업 투자 확대로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정솔이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인터넷 대형주는 양호한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개별 이슈, 기존 사업부의 성장성 하락, 신사업 투자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주가 흐름이 저조했다"면서 "하반기에도 신사업 비용 증가로 수익성 악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팡(FAANG)'으로 불리는 페이스북(F), 애플(A), 아마존(A), 넷플릭스(N), 구글(G) 등 주가가 최근 뉴욕 증시에서 일제히 하락한 점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페이스북이 2.19% 내렸고 아마존(-2.09%), 넷플릭스(-5.70%), 알파벳(-1.82%) 등도 동반 하락했다.
특히 넷플릭스의 하락은 국내 미디어주에도 영향을 미쳐 이날 스튜디오드래곤[253450](-4.55%)과 제이콘텐트리(-3.59%)의 주가도 내렸다. 넷플릭스는 이들 두 회사의 고객사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팡의 부진이 이어지면 한국 증시, 특히 미디어 업종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최근 미디어주의 하락세는 2분기 실적 우려에 따른 차익 실현 영향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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