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하반기 경제운용 무역전쟁 충격 맞서 '안정유지' 총력

입력 2018-08-01 10:49  

中 하반기 경제운용 무역전쟁 충격 맞서 '안정유지' 총력
中 정치국회의서 온건 통화정책·적극 재정정책 강조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지도부가 베이다이허(北戴河) 회동을 앞두고 정치국 회의를 열어 하반기 중국경제 운용의 방향을 미국과의 무역전쟁 충격에 맞서 안정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전날 집단학습을 겸한 정치국 회의에서 하반기 중국경제를 취업, 금융, 무역, 외자, 투자의 안정세와 함께 예상에 맞는 경제운용에 집중하기로 했다.
중국 최고위 지도부는 이날 회의에서 "현재 중국의 경제운용은 평온함 속에 일부 변화가 생기며 새로운 문제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외부환경에 뚜렷한 변화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회의는 이에 따라 하반기 중국 경제사회의 안정유지라는 목표 실현은 매우 어렵고 까다로울 것이라며 "표적성이 강한 맞춤식 조치를 취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정속 전진이라는 업무 기조에 맞춰 합리적 구간에서 경제운영을 이어가고 총괄협조를 강화하며 정책과 조치의 종합성과 정교함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상 하반기 경제방향을 정하는 정치국 회의는 베이다이허 회의를 앞두고 7월 중하순에 열렸지만 올해는 시 주석의 10일간 중동, 아프리카 순방으로 인해 7월31일에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 앞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시짱(西藏·티베트)에, 리잔수(栗戰書)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푸젠(福建)성을, 자오러지(趙樂際)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헤이룽장(黑龍江)성을 각각 시찰하기도 했다.
이번 회의는 특히 미중 무역전쟁에 맞춰 하반기 중국경제 운용의 방향을 전환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미국과의 통상갈등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앞으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상대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이날 회의에서 중국 지도부는 하반기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을 견지하고 통화공급의 '갑문'을 장악해 유동성이 합리적으로 충분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취업, 금융, 무역, 외자, 투자의 안정세를 유지하며 예상에 부합하는 안정적 업무를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온건하고 건전한 경제발전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 단점 보완을 현재 진행 중인 공급측 구조개혁의 중점 과제로 삼고, 금융리스크 예방 해소와 실물경제의 활력 유지를 결합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개혁개방 추진, 부동산시장 문제의 해결, 민생보장, 사회안정도 하반기 과제로 꼽혔다.
이중에서도 부동산가격 상승의 지속적 억제에 방점이 찍혔다. 이는 과거 중국 당정 회의에서 집값이 지나치게 빨리 상승하는 것을 억제해야 한다고 했던 방침과 대비된다.
후싱더우(胡星斗) 베이징이공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의 중국경제는 하방 압력이 극도록 커졌다는 점이 두드러진다"며 "회의에서 계속 '평온'을 강조했지만 여러 상황에서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후 교수는 이어 통화정책 확대에 따른 대규모 유동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은 필연적인데 이에 따라 집값을 억제하려 할수록 집값이 더 뛰는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시 주석의 당내 리더십이 도전을 받고 있다는 외부 관측과 관련해서도 이날 회의는 주목을 받았다.
중국중앙(CC)TV는 메인 뉴스프로그램 시간에 20분을 할애해 시 주석이 주재한 이날 정치국 회의 내용을 보도했다. 시 주석의 권위와 위상이 여전하며 미중 무역전쟁 문제를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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