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한 중국대사관 건군 행사에 北인민무력성 부상 참석해

입력 2018-08-01 12:21  

주북한 중국대사관 건군 행사에 北인민무력성 부상 참석해
北인민군·외무성 고위 관료 대거 집결해 북중 밀착 과시
김형룡 부상 "北군대는 북중 우의 개척자…양군 관계 발전시킬것"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한반도 종전 선언에 중국의 참여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 등 고위 군 및 외교 관리들이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인민해방군 건군 91주년 행사에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협상에서 대내외적으로 북한에 중국이라는 뒷배가 있음을 과시함과 동시에 종전 선언을 포함한 비핵화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임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1일 주북한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과 오진철 북한 인민군 부총참모장 등 인민군 장교들과 리창근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 리길성 외무성 부상 등이 전날 열린 인민해방군 건군 기념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형룡 인민무력성 부상은 리진쥔(李進軍) 주북한 중국 대사와 진타오(金濤) 무관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군을 대표해 중국군의 건군 91주년을 환영하면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영도 아래 조속히 강군몽을 실현하고 중국의 사회주의 현대화와 강국 건설을 위해 군사적인 뒷받침을 잘 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 부상은 "올해 김정은 북한 최고 지도자의 세 차례 방중은 신시대 발전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북중 우호 협력을 더 높은 단계까지 끌어올렸다"면서 "북한 군대는 북중 우의의 개척자로서 중국과 함께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동 인식에 따라 북중 우호 관계, 특히 양군 관계를 부단히 발전시켜 세계 평화와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진타오 중국대사관 무관은 축사에서 북중 관계 발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북중 양군 우의는 과거 지도자들이 직접 만들고 가꿔온 것으로 새로운 시기와 정세 속에 중국 군대는 북중 양군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공고히 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새로운 공헌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중국군의 신시대 모습이라는 사진 전시회와 중국군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상영되는 등 향후 북중 양국 군대의 발전 방향이 적극적으로 모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양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 차례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노동당 참관단 방중을 포함해 인문, 사회, 경제 분야에서 대표단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나 군 교류는 민감성을 고려해 자제해왔다.
그러나 이날 중국군 건군 기념행사에 북한군 고위급이 대거 참석해 북중 양군의 우의를 다짐함에 따라 향후 북중간 경제 협력뿐만 아니라 군사 분야에서도 공동 협력 가능성이 예상된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군 건군 기념행사에 북한군 고위급뿐만 아니라 외교 관리들까지 대거 모였다는 것은 북한이 그만큼 중국과 밀착하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북한은 미국과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중국이라는 카드를 다양하게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