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해수욕장 해양레저 계류장…환경·안전 문제 없나

입력 2018-08-01 15:49  

해운대해수욕장 해양레저 계류장…환경·안전 문제 없나
"사계절 관광지 활성화 필요" vs "해양환경·미관 훼손 우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피서객이 바로 해양레저를 이용할 수 있는 대형 계류장이 민자사업으로 조성되고 있다.

문제는 백사장과 계류장을 연결하는 다리가 철 구조물로 설계돼 환경훼손 논란이 제기되고 태풍이나 너울성 파도에 의한 구조물 파손 가능성 등 안전성 보장에 의문을 낳고 있다는 점이다.
해운대구 관광시설사업소는 사계절 관광지인 해운대해수욕장에 해양레저를 활성화하고자 미포 방향 17번 망루 옆 백사장에서 바다 쪽으로 길이 100m 폭 4m 규모 부잔교를 설치하고 끝 부분에 가로·세로 20m 규모 계류시설을 연결하는 공사를 한다고 1일 밝혔다.
계류시설과 연결되는 백사장에는 해양레저 이용객이 사용할 수 있는 가로 30m, 세로 25m 규모 인공풀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해운대해수욕장 해양레저구간에는 민간업체가 임시 계류시설을 설치하고 워터 슬라이드와 수상 오토바이, 바나나보트 등 동력·무동력 해양레저기구를 투입해 영업하고 있다.
고정 계류장이 설치되면 이곳에 대형파워 요트, 세일링 요트, 제트보트, 수상오토바이, 플라이보드, 호버보드, 바나나보트 등 20여 대의 해양레저기구가 접안될 예정이다.
부잔교는 고객들이 계류장으로 이동하기 위한 시설이지만 일반인이 바다 산책을 할 수 있도록 무료로 개방된다.
관련 시설 조성에 투입되는 8억5천여 만원은 민간업체가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수욕장에 고정식 해양레저 계류장을 설치하는 것을 두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철 구조물로 된 계류장이 주변 경관에 어울리지 않고 해양환경 훼손도 우려될 뿐 아니라 태풍이나 너울성 파도에 의해 파괴돼 바다로 유실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주민은 "거액이 투입되는 고정식 계류장은 영구시설물이 될 수도 있고 민간업체에 대한 특혜 논란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될 철 구조물 제작과정에서 민간업체가 동백섬 부두를 무단으로 점용해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구 관광시설사업소는 "사계절 관광지인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 바다 산책로를 겸한 해양레저 계류장을 추진했다"며 "일단 오는 10월까지 운영하는 임시시설이고 웬만한 파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태풍 때는 잔교 바닥 부분을 철거하면 철 구조물 안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c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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