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전국 최대 배출지역' 오명 쓴 충북도 '발끈'

입력 2018-08-01 15:59  

'발암물질 전국 최대 배출지역' 오명 쓴 충북도 '발끈'
"발암성 추정물질 배출 많지만 발암 확인·가능 물질은 전국의 0.1%뿐"
"환경부 뭉뚱그려 발표해 충북도민들 불안·혼란 빠뜨려" 공개 비판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이 전국에서 발암성 물질 배출량이 가장 많다는 환경부의 발표에 대해 충북도가 해명에 나섰다.


환경부는 지난 31일‘2016년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결과'를 공개하면서 발암성 물질 배출량의 경우 충북이 1천760t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고 발표했다.
이런 배출량은 전국의 배출량 8천10t의 21.9%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충북도는 환경부의 이런 발표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박대순 충북도 기후대기과장은 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발암 확인 물질을 의미하는 A그룹과 발암 가능 물질인 2A그룹의 충북지역 배출량은 각각 전국 배출량의 0.1%, 0.05% 수준인 1.1t, 0.09t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암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아 발암성 추정물질로 분류된 2B그룹의 배출량만 전국에서 가장 많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 과장은 "국제암연구소도 발암성 물질을 그룹으로 나눠 발암성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데도 환경부가 (3개 그룹을 합한) 총량을 기준으로 충북에서 발암성 물질이 가장 많이 배출된다고 발표해 충북도민을 불안하게 하고 혼란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도의 주장은 아직 암의 유발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물질까지 포함해 발암성 물질 배출량으로 발표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박 과장은 "2B 그룹의 96%를 차지하는 디클로로메탄 역시 충북에서 배출되는 물질은 배출허용 기준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디클로로메탄 다량 배출업소와 배출 저감 협의체를 구성·운영하는 등 다양한 환경 오염물질 저감 대책을 마련해 깨끗한 대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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