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결과 공개 둘러싸고 여야 갈등 고조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집바브웨 집권당인 '짐바브웨아프리카민족동맹애국전선'(ZANU-PF)이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과반의석을 확보하며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짐바브웨 선거관리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개표 결과가 나온 하원의원 선거구 153곳 가운데 ZANU-PF가 109곳에서 이겼고 최대 야당인 민주변화동맹(MDC)은 41석에 그쳤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ZANU-PF가 확보한 의석은 전체 하원의원 선거구 210곳의 절반을 넘었다.
ZANU-PF는 짐바브웨가 1980년 정식으로 독립한 뒤 로버트 무가베 정권에서 줄곧 여당을 유지해왔다.
짐바브웨에서는 지난달 30일 대통령 선거와 총선이 동시에 치러졌다.
37년간 장기집권한 무가베 전 대통령이 작년 11월 군부 쿠데타로 퇴진한 이후 첫 번째 선거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아직 대선 개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야 간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야당의 대선 후보인 넬슨 차미사(40) MDC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선거관리위원회가 국민의 대선 승리를 뒤집으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우리는 투표를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MDC는 선관위가 대선 결과 발표를 일부러 미루고 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오버트 음포푸 짐바브웨 내무장관은 "불법적으로 선거 결과를 발표하려는 사람이 법의 분노를 사고 있다"며 불법행위를 하면 체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짐바브웨 선관위도 전날 "선거에서 조작이나 부정행위는 없다고 확신한다"며 대선 투표소 1만985곳의 개표가 모두 취합되기 전까지는 결과가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4일까지 대선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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