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 총 2천549명 발생…연일 기록 경신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가 30명을 찍었다. 지난해 동기 대비 5배 규모다.
2일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집계를 시작한 5월 20일부터 8월 1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2천549명, 사망자는 30명으로 보고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913명에서 2.8배로, 사망자는 6명에서 5배로 늘어났다. 불볕더위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낮 기온이 40도에 근접하는 더위가 이어진 이번 주에는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나흘 동안에 40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전체 환자에서는 여전히 50대 이상이 61%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다만 20~40대 청·장년층의 비중도 35%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환자의 47%는 온열질환 위험시간대인 정오부터 오후 5시에 발생했다. 이 시간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1천950명으로 대다수였으나 '실내'로 보고된 경우도 599명이었다. '집'에서 온열질환이 발생한 환자도 288명에 달해 주의가 요구된다. 가급적 실내에 머무르되 여러 사정에 의해 냉방기기를 가동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무더위쉼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 물 자주 마시기 ▲ 항상 시원하게 지내기 ▲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해야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기정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요즘 같은 때는 하루에 2ℓ가량 마시는 게 좋고, 활동량에 따라 경감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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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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