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위대한 식재료·비노, 아이 러브 유

입력 2018-08-03 14:16  

[신간] 위대한 식재료·비노, 아이 러브 유
단어 탐정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 위대한 식재료 = 대중예술평론가인 이영미(성공회대 대우교수) 씨가 펴낸 책.
30대 중반부터 십수 년을 경기도 이천에서 살면서 직접 텃밭을 가꾸고 제철 음식을 해먹었다는 저자는 오랫동안 지닌 음식과 식재료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이전에 펴낸 '참하고 소박한 우리 밥상 이야기', '나를 위한 제철 밥상'이 완성된 요리와 밥상 차림에 관한 것이었다면 이번 책은 그 기본이 되는 식재료에 집중했다.
특히 우리가 거의 매일 먹다시피 한 소금, 쌀, 장, 콩, 달걀, 돼지고기 같은 기본 식재료를 깊이 탐구한 결과물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생태주의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재료를 생산하는 곳들을 찾아 직접 다니며 취재했다.
이런 위대한 식재료들이 생산되는 과정을 꼼꼼히 기록해 보여주며 소비와 유통의 중요성에 관해서도 논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합리적이고 똑똑한 구매를 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저자는 "위대한 소비를 하는 까다로운 소비자들이 많아질수록, 위대한 식재료를 만드는 사람들은 그 까다롭고 힘든 일을 신명 나게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민음사. 376쪽. 1만6천원.



▲ 비노, 아이 러브 유 = 미국에 '슬로 푸드' 바람을 일으킨 이탈리아 브랜드 '이탈리'(Eataly) 창립자 오스카 파리네티와 와인 전문가 시게루 하야시가 이탈리아 와인 명가 열두 곳을 방문한 이야기를 담은 책.
와이너리 대표들과 나눈 대화를 정리해 묶은 대담집이자 여행기라고도 할 수 있다. 세계적인 와인메이커 '가야', '안티노리', '인치사 델라 로케타', '그라브너', '알레그리니' 등의 이야기가 상세히 담겼다. 이탈리아 와인뿐 아니라 오랜 시간 이 포도밭을 일궈온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족, 사랑, 정치, 희망, 비전, 용기 등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다.
조원정 옮김. 본북스. 496쪽. 3만4천원.



▲ 단어 탐정 = 옥스퍼드대학교 출판사 사전부에서 37년간 일한 존 심프슨이 지은 책.
최고 권위를 지닌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 편찬기를 들려준다. 이 사전은 단순한 단어 의미뿐 아니라 단어의 역사적인 발달 순서와 용법을 참고할 수 있는 문헌 자료도 제공한다. 1884년에 1권을 시작으로 1928년 12권을 출간하며 초판이 완간됐고, 현재까지 개정판과 보충판으로 나오고 있다.
저자는 "사람들은 사전이 누군가가 쓴 책이라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한다. 책상과 부모님의 책장, 컴퓨터 안에 처음부터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사전 편찬자의 일은 탐정의 일과도 같다며 이 '단어 탐정들'이 어떻게 단어의 역사를 좇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새로운 발견을 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사전 만드는 일의 재미와 흥분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정지현 옮김. 424쪽. 1만8천원.
mi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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