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암살기도 비난 각국 정부에 감사"

입력 2018-08-06 01:54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암살기도 비난 각국 정부에 감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자신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 암살 공격 실패 후 보여준 일부 국제사회의 연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나의 목숨을 겨냥한 공격에 반대와 비난의 목소리를 내준 각국 정부와 인사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고 중남미 위성방송 텔레수르가 보도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는 민주적이며 독립적으로 사회주의의 길을 계속 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전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국가방위군 창설 81주년 행사에서 연설하던 중 드론(무인기)을 이용한 암살기도에 긴급 대피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긴급 대피해 무사했지만, 군인 7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볼리비아, 니카라과, 쿠바, 터키, 러시아, 시리아, 스페인, 남미연합(UNASUR) 등은 암살기도를 강력히 비난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가장 먼저 트위터에 "이제는 제국과 그 하수인들이 마두로 대통령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번 암살 시도는 반인륜 범죄며 베네수엘라의 용감한 국민에게 제압된 제국의 좌절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적었다.
러시아 정부는 외교부 성명을 통해 "정치적 투쟁의 도구로 테러리스트의 방법을 이용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베네수엘라 국가를 불안정하게 하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도 외교부 명의의 성명에서 "우리는 마두로 대통령을 겨냥한 명백한 공격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악랄한 공격을 강력히 비난하며 베네수엘라 국민과 마두로 대통령을 형제애로써 지지한다"고 밝혔다.
라파엘 코레아 전 에콰도르 대통령과 콜롬비아 인권활동가로 활동해온 피에다드 코르다바 전 상원의원 등도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번 사건을 미국의 자금 지원을 받는 극우세력의 소행으로 보고,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을 배후로 지목했다.
그러나 자칭 '티셔츠를 입은 군인들'(Soldiers in T-shirts)이라는 한 정체불명의 반정부단체는 폭발물을 실은 드론 2대를 마두로 대통령을 향해 날려 보낼 계획을 짰지만, 정부군이 이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외신은 행사장 인근 아파트에서 가스통이 폭발했다는 소방관들의 말을 인용해 정부 발표와는 전혀 다른 사건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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