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컷 탈락 아픔 극복한 토머스, WGC 대회 첫 우승
우즈는 최종합계 이븐파 공동 31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천만 달러)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김시우(23)는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토머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 남코스(파70·7천400야드)에서 끝난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더 줄였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로, 2위에 4타 차로 여유롭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CJ컵과 2월 혼다 클래식 이후 토머스의 시즌 세 번째 우승이다. 통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은 9번으로 늘었다.
토머스가 메이저 대회에 버금가는 거액의 상금이 내걸린 WGC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디오픈에서 겪은 컷 탈락의 아픔도 이번 우승으로 씻어냈다.
3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 토머스는 추격하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이언 폴터(잉글랜드)가 각각 3오버파, 4오버파로 무너지는 사이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며 선두를 지켰다.
김시우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더 줄였다. 7번 홀(파3)에서 6.5m가량 버디 퍼트도 성공했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로, 제이슨 데이(호주), 이언 폴터(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10위다.
김시우의 이번 시즌 다섯 번째 톱 10 진입이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3라운드에 이어 최종 라운드에서도 3타를 잃고 결국 이븐파 스코어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 순위는 공동 31위다.
우즈는 이날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으나 티샷 난조 속에 이내 흔들렸다.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인 후 후반엔 더블보기를 2개나 범하며 들쭉날쭉 플레이를 펼치며 타수를 잃었다.
마지막 18번 홀(파4) 버디로 최종합계 오버파를 면했다.
토머스에 이어 카일 스탠리(미국)가 11언더파 단독 2위고, 이날 나란히 6타씩을 줄이며 치고 올라온 더스틴 존슨(미국)과 토르비에른 올레센(덴마크)이 10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재미교포 케빈 나는 공동 31위, 안병훈(27)은 공동 57위로 대회를 마쳤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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