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바로 앞에 사격 진종오 선수가 앉아계셨는데 신기했어요. 쑥스러워서 인사는 못 하겠더라고요."
생애 첫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말끔한 단복 차림으로 다른 종목 선수들과 함께 결단식에 나온 '암벽 여제' 김자인(30)이 특유의 환한 미소로 설렘을 표현했다.
김자인은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한민국선수단 결단식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이런 행사도, 옷도 처음이라 어색하기도 하지만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여자 리드 종목에서 개인 통산 26차례 금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부의 간판스타 김자인은 이번 대회에서 스포츠클라이밍이 정식종목으로 데뷔하면서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게 됐다.
그는 "결단식에 와보니 규모가 크고, 다른 종목 선수들도 많아서 진짜 국가를 대표한다는 느낌이 든다"며 태극마크를 달고 대회에 나서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저에게도 첫 도전인 만큼 의미가 깊다"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까 후회 없이 재미있게 잘하고 싶다"며 웃었다.
그의 주 종목은 리드지만, 이번 대회에선 리드 종목이 독립돼 있지 않아 콤바인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자인은 "서로 성격이 너무 다른 세 종목을 합산해 메달을 결정하다 보니 체력적인 부담이 특히 클 것 같다"면서 "남은 시간은 체력 관리와 취약한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포츠클라이밍 강대국인 일본을 주된 경쟁국으로 꼽으며 "늘 대회에 함께 출전했던 한 살 어린 노구치 아키요 선수가 주 종목인 볼더링 외에 리드도 잘하고 스피드도 좋아 잘할 것 같다"고 경계했다.
그는 "세 종목을 다 잘하는 건 불가능한 일에 가까워서 결과는 쉽게 예상할 수 없지만, 일단 후회 없는 등반 하고 오고 싶다. 그래도 목표는 금메달"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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