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석 가진 좌파 정당 지지가 변수…내주 초 총리 후보 지명
제2당 '리스트'의 코미디언 출신 세렉 대표가 소수 정당 규합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올 6월 총선을 치른 슬로베니아 정치권이 반난민, 강경 우파 성향의 제1당을 빼고 중도, 좌파 소수 정당들끼리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쪽으로 논의를 모았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반체제 정당 '리스트'(LMS)를 이끄는 마르얀 세렉 대표는 전날 중도 성향 네 정당 대표들과 회동 후 기자회견에서 "다섯 정당이 함께 총리 후보 1명을 내기로 했다"며 "다음 주 월요일 의회가 총리 후보를 지명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차기 총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코미디언 출신인 세렉은 캄니크 시의 시장으로, 반체제 정당을 이끌며 지난해 대선에서 결선투표까지 진출해 정치권에 돌풍을 일으킨 인물이다.

총선에서 '리스트'당은 전체 90석 중 13석을 차지해 야네즈 얀샤 전 총리가 이끄는 강경 우파 성향의 슬로베니아민주당(SDS)에 이어 제2당이 됐다. SDS는 25석을 차지했다.
의회에 진출한 9개 정당 중 어느 당도 주도권을 갖지 못한 상황에서 중도, 좌파 성향 정당들은 부패 스캔들로 물러났던 얀샤 전 총리와는 손잡지 않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했다.
대표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9석을 가진 좌파 정당 '좌파(Levica)'도 세렉 대표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세랙 대표는 "좌파 당의 지지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좌파 당이 빠진다면 정부를 구성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리스트' 당이 주도하는 연정에는 사회민주당(SD·10석), 현대중앙당(SMC·10석), 알렌카 브라투세크당(5석), 연금생활자당(DeSUS·5석)이 합류 의사를 밝혔지만 다섯 당의 의석수를 모두 합쳐도 과반에 모자라는 43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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