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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양정철·전해철 '3철' 회동…"與 전대 중립 의견 모아"

입력 2018-08-08 09:54  

이호철·양정철·전해철 '3철' 회동…"與 전대 중립 의견 모아"
3일 '정치이슈' 첫 만찬모임…"친문경쟁 프레임 바람직 않아"
'1년 해외유랑' 楊 4일 또다시 美 출국…李도 곧 중국行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이른바 '3철'이 민주당 당권 레이스와 거리를 두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청와대와 여권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민주당의 향후 2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하는 8·25 전국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지난 3일 서울 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현실정치와 선을 긋고 있는 이 전 수석과 양 전 비서관은 전대 중립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전 의원 역시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밝혔다.
이는 최근 당대표 선출 과정이 속칭 친문(親文. 친문재인) 경쟁으로 흐르는 양상에서 자신들의 이름이 불필요하게 거론되거나 특정 후보 지지 논란에 휘말릴 경우 자칫 문 대통령에게 부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이날 모임에서 이들은 "출마 후보들 모두 당의 훌륭한 리더이고 좋은 비전을 갖고 있는데 친문이냐 아니냐 또는 대통령과 관계로 당권 레이스 프레임이 짜이는 듯한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문 경쟁 등으로 전대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초래되거나 당권 경쟁에 후유증이 생기는 것은 문재인정부 성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3철'은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출마자 측으로부터 지속해서 지지요청을 받고 있고, 이를 상당히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대표 본선에서 경합중인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기호순)는 가급적 네거티브 공방을 자제하는 가운데 송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김 후보는 '경제 대표론'을, 이 후보는 '강한 리더십'을 각각 내세우고 있지만, '문심(文心) 잡기' 경쟁에도 진력하는 상황이다.
최측근이라는 시선을 의식해 그간 함께 만나는 것조차 꺼려온 세 사람이 같이 모인 것은 지난 3월 10일 전해철 의원의 북 콘서트 이후 처음이다. 특히 정치적 사안과 관련해 모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민주당 당권 레이스 과정에서 친문 논란이 과열돼 결국 문 대통령에게 부담이 가는 상황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양 전 비서관은 회동이 끝난 다음 날인 4일 곧장 미국으로 출국했다.
작년 5월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해외 유랑을 택한 뒤 6·13 지방선거 직후 귀국했던 양 전 비서관은 "1년이 넘는 유랑생활에 지쳐 이제 그만 국내에 머물고 싶다"는 의사를 주변에 피력해왔지만 결국 전대 기간 불필요한 오해를 낳지 않겠다며 다시 해외로 나간 것이다.
그는 민주당 전대가 끝난 후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작년 대선 직후 해외로 나갔다가 6·13 지방선거 출마 압박을 받았지만 결국 접었던 이 전 수석도 국내 정치 상황에 엮이지 않겠다며 조만간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 베이징대에서 1년간 연수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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