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만과 스위스가 미국과 대화를 중재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들 두 나라는 정치·외교적으로 중립이다. 특히 오만은 2013년 이란과 미국 사이에서 '메신저'로 역할 했고, 주이란 스위스 대사관은 1980년 미국과 이란이 단교한 뒤부터 미국 정부의 이익대표부 역할을 맡고 있다.
자리프 장관은 "어떤 두 나라가 공식적인 연결점이 없을 때 제3국이 둘을 연결하겠다고 제안하는 것은 자연스럽다"면서도 "이란과 미국의 대화가 현재 추진되고 있지는 않을뿐더러 직접 대화나 의견 교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협상을 원한다면 먼저 이란 핵합의에 대한 선의를 증명하고 그 합의를 지키지 않은 점을 어떻게 보상할지 방법을 내놔야 한다"면서 "이런 선행 조건이 없다면 미국의 어떤 대화 제의도 떠들썩한 선전으로 간주하겠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7일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기 전 이란과 조건없이 대화할 수 있다고 지난달 공개석상에서 2차례 말했다.
이어 이달 5일 트위터에 "이란과 이란 경제가 매우 빨리 악화하고 있다! 나는 그들을 만날 수도 있고 만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 그건 그들한테 달려있다!"고 썼다.
미국과 이란의 정상회담과 관련,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6일 "한쪽으론 제재하면서 대화하자는 건 무의미하다"며 "핵합의 탈퇴를 사과하고 정직해진다면 협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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