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비자책' 안영명 "그동안 너무 급했어요"

입력 2018-08-08 21:46  

'3이닝 비자책' 안영명 "그동안 너무 급했어요"
선발 헤일 부상 후 급하게 등판해 시즌 6승 챙겨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어수선했던 한화 이글스 더그아웃이 안영명(34) 덕에 차분해졌다.
선발 투수 데이비드 헤일의 예기치 못한 부상에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안영명은 3이닝을 4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
한화는 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에서 8-2로 이겼고, 안영명은 시즌 6승(2패)째를 챙겼다.
안영명은 "구원으로만 6승을 얻었으니, 그만큼 행운이 많이 따른 것"이라고 개인 기록의 가치를 낮게 평가했지만, 한화가 108경기 만에 60승(48패)을 거둔 건 그를 포함한 구원 투수들의 역투 덕이었다.
8일 두산전은 더 힘든 경기였다.
선발 등판한 데이비드 헤일이 2회말 2사 후 김재호의 타구에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헤일을 맞은 공이 1루수 이성열 쪽으로 굴절돼 공수 교대가 된 틈을 타 안영명은 빠르게 몸을 풀었다.
3회말부터 마운드에 오른 안영명은 2사 1루에서 조수행에게 중견수 쪽 2루타를 맞고, 이때 나온 한화 중견수 이용규의 포구 실책으로 한 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오재원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4, 5회에는 위기조차 없었다.
경기 뒤 만난 안영명은 "송은범, 이태양, 박상원이 중간에서 잘 던져주고 있다. 이들이 경기 후반에 등판할 때가 많아서 나는 경기 중반을 책임질 계획이었다. 불펜에서 공 20개 정도만 던지면 몸이 풀리는 유형이라서 3회말 등판이 부담스럽지 않았다"고 말했다.
등판하기 전에 송진우 투수 코치는 "몇 개까지 던질 수 있겠나"라고 물었고, 안영명은 "교체를 결정하실 때까지 던지겠다"고 답했다. 안영명은 공 38개로 3이닝을 채웠다.
안영명이 3이닝을 채우면서 한화는 무리 없이 마운드를 운영하며 승리까지 챙겼다.
안영명은 시즌 초 한화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6월 들어 부진에 시달렸고 6월 17일 2군에 내려갔다.
안영명은 "너무 급하게 생각했다. 급하게 생각하니 투구 밸런스가 깨졌다"며 "2주 동안 2군에서 지내면서 훈련도 많이 했지만, 마음을 다스렸다. 욕심을 버리니까, 오히려 성적이 좋아졌다"고 했다.
7월 4일 1군으로 돌아온 안영명은 조금씩 구위를 회복했고, 최근에는 4경기 6이닝 비자책 투구를 했다.
안영명은 "이제는 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웃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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