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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속 그늘막 주문 급증…물량 부족해 지자체는 발만 동동

입력 2018-08-10 07:00  

폭염속 그늘막 주문 급증…물량 부족해 지자체는 발만 동동
지난해보다 배 이상 증가, 두어 개 업체가 제조에 진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최근 계속된 폭염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전국의 지자체가 횡단보도 주변에 대형 그늘막을 설치하고 있지만 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전국적인 그늘막 품귀 현상 탓에 16개 구·군의 그늘막 설치 계획이 최대 한 달 가까이 지연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그늘막 수요가 급증하다 보니 예산이 있어도 그늘막을 구할 수 없는 상태"라며 "최근까지 240곳에 그늘막을 설치했고 90곳에 추가할 예정이지만 언제 완료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부산 남구는 지난 7월 초에 그늘막 설치 계획을 세워 그달 중순에 업체에 주문했으나 한 달여 만인 최근에 겨우 설치를 마쳤다.


남구는 예정보다 그늘막 설치가 늦어지자 구청 홈페이지에 구청장 명의의 사과문까지 올렸다.
그늘막을 확보하지 못한 일부 지자체는 임시 방편으로 천막이나 파라솔을 설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그늘막 제조 업체가 전국적으로 2∼3곳에 불과한데 전국의 지자체가 폭염 대응책으로 그늘막 설치를 추진하면서 주문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한 업체는 그늘막 재고 600개를 이미 지난 5월에 소진했다.
또 다른 업체는 지난 7월 말까지 그늘막 1천700개 이상을 생산해 지난해 1년 생산량 800개를 훌쩍 넘겼다.
업체 측은 주문량을 맞추려고 여름 휴가를 미루거나 주말에도 문을 열고 작업에 매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늘막은 제작 과정 대부분이 수작업이어서 업체당 하루 생산량은 40∼50개 정도에 불과하다.
게다가 지자체가 주문하는 그늘막은 완전히 펼친 너비가 5m가량의 대형이어서 업체가 직접 배송한 뒤 기초 콘크리트 시공 뒤에 설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주문을 한다고 해도 곧바로 배송이나 설치가 진행될 수가 없다.
충북 옥천의 한 업체 대표 박모(46) 씨는 "지난해 이맘때보다 주문량이 두 배 이상 늘었다"며 "각 지자체에서 설치를 재촉하지만 우리도 어쩔 수가 없어 난감하다"고 말했다.
pitbul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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