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난성서 대입 모의시험 부정행위 의심사례 나와

입력 2018-08-09 17:52  

중국 허난성서 대입 모의시험 부정행위 의심사례 나와
학부모 "자녀 점수 예상의 절반에 그쳐 의심 들기 시작"
학부모 신고 받은 성 기율위, 최대한 빨리 조사결과 발표키로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에서 대입시험(가오카오·高考) 모의시험 답안지 채점 상의 부정행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9일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허난성 교육부서는 성명에서 성 기율검사위원회 당국이 대입수험생 4명의 답안지가 바뀌었다는 주장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성내 4개 도시에서 수험생 4명의 학부모가 지방 고등교육 대학입학사정관실에 의해 자신들의 자녀 가오카오 모의시험 답안지가 바뀌는 부정행위가 의심된다며 기율검사위에 신고한 뒤 나왔다.
이들 학부모 중 한 명인 허난성 저우커우(周口) 주민 쑤훙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신(微信·위챗) 계정에서 자녀들이 모의시험을 잘 치른 뒤 예상했던 점수의 절반에 불과한 성적을 받으면서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쑤 씨는 "대입사정관실 관료들이 권한을 남용해 서로 결탁했다"며 고발하고 학부모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수집한 증거를 기율검사위 당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경신문 인터뷰에서 지난 6월 26일 대입사정관실에서 자기 딸의 중국어 논술시험 답안지 사진을 촬영했으나 사진을 본 딸은 자신의 답안지가 아니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허난성 동부 상추(商邱)시 출신 수험생 어머니인 루샤오메이 씨는 "딸의 답안지 식별번호가 4과목마다 다르다"고 말했다.
신문은 "수험생들은 또한 답안지의 수정 표시가 자신들의 필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대입사정관실은 부모들의 주장에 따라 수험생 4명의 답안지를 재확인했으나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신문은 "중국의 치열한 경쟁 및 스트레스를 주는 대입시험제 하에서 중앙 당국이 지역별로 대학의 입학허가 지원자 정원을 정해 놓았기 때문에 인구수가 많은 성(省)의 수험생은 입학허가를 받기 위해 더 힘든 시간을 보낸다"고 전했다.
허난성은 올해 98만4천여명의 수험생이 대입시험에 응시해 전국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최다 수험생 수를 기록했다.
중국 교육과학연구원의 추자오후이 선임연구원은 "관료들의 권한 남용을 방지하려면 대입시험을 교육당국이 준비하는 대신 전문적인 시험 조직이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입시험 성적이 수험생 진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간주된다.
지난 6월 실시된 시험에 최근 8년 만에 최다인 975만여명이 응시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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