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강령 위반 여부 검토…당 위원회 회부 때 자격정지·제명까지 가능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보수당이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의 이슬람 전통복장 부르카(머리에서 발목까지 덮어쓰는 통옷 형태) 관련 발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9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보수당은 당내에서 존슨 전 장관의 발언을 놓고 불만이 계속 제기됨에 따라 독립 패널에서 행동강령 위반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당 행동강령은 보수당원이나 선출직에 있는 이들이 존경과 관용을 장려하는 예가 돼야 하며, 남을 괴롭히거나 학대하는 행위, 희롱하거나 불법적으로 차별하는 행위에 그들의 지위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패널단은 존슨 전 장관의 발언 등을 검토한 뒤 당 위원회에 회부할지를 결정한다. 만약 발언이 당 행동강령을 어긴 것으로 판명되면 당원자격 정지는 물론 제명 등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보수당 대변인은 "행동강령 위반과 관련한 절차는 비밀리에 진행된다"면서 조사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존슨 전 장관은 최근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문에서 영국이 덴마크처럼 이슬람 전통복장을 포함해 얼굴을 가리는 복장을 금지하는 데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도, 부르카를 입은 여성의 모습을 '은행강도', '우체통'과 같은 단어를 쓰며 묘사해 논란을 불렀다.
테리사 메이 총리를 비롯한 보수당 지도부뿐만 아니라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과 함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존슨 전 장관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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