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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산불 참사 겪은 그리스, 국가재난대응 조직 전면개편

입력 2018-08-10 00:10  

최악 산불 참사 겪은 그리스, 국가재난대응 조직 전면개편
총리 "참사 되풀이 없도록 모든 조치"…사망자 93명으로 증가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최악의 산불 참사를 겪은 그리스가 국가 재난 대응 조직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9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이제 중요한 것은 비극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이것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는 것"이라며 국가 재난 대응 시스템을 뜯어고칠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그리스 정부는 유럽연합(EU) 기금의 도움을 받아 5억 유로(약 6천50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치프라스 총리의 이 같은 발표는 지난달 23일 아테네 북동부 해안가에 있는 휴양지 마티에서 발생한 산불에 정부가 미숙하게 대처한 까닭에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야당과 피해 지역 주민들, 유가족은 참사 초기 시민들에게 산불 발생 사실을 알리는 경보를 발령하지 않고, 피해 지역 주민들을 조직적으로 대피시키는 데에도 실패한 정부의 무능이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과 소방 당국의 매끄럽지 못한 공조로 희생자가 늘어난 정황이 드러나며 공공질서 장관을 포함한 재난 대응 당국 수장 4명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과 전날 산불 이후 병원에서 사투를 벌이던 부상자 2명이 잇따라 숨짐에 따라 이번 산불의 사망자는 총 93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가운데는 어린이 11명도 포함돼 있으며, 2명은 신원이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당국은 전했다.
34명은 여전히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6명은 상태가 위중하다고 당국은 덧붙였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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