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 러시아 美대선개입 의혹 美상원 증언 요청에 "검토 중"

입력 2018-08-10 10:14  

어산지, 러시아 美대선개입 의혹 美상원 증언 요청에 "검토 중"
해킹당한 클린턴 이메일 美대선직전 공개에 러시아 배후 의혹 제기
런던 에콰도르대사관서 6년째 도피…"출석하려면 안전 보장돼야"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2016년 미국 대선에 러시아 정부가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직접 출석해 증언해달라는 미 상원의 요청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들은 어산지의 변호인 제니퍼 로빈슨의 성명을 인용, 지난 6년간 영국 런던의 에콰도르대사관에 피신해 지내온 어산지가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미상원 정보위원회의 증언요청에 응할지를 놓고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폭로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는 하루 전인 8일 미 상원 정보위가 어산지에게 직접 증언해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의 출석요구서를 공개한 바 있다.
로빈슨은 성명에서 "위원회는 어산지에게 상호 편한 시간과 장소에 직접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우리는 이를 진지하게 검토 중이지만 어산지가 보호받을 것이라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어산지가 어떤 방식으로 미 상원 정보위에서 직접 증언할 것인지에 관한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이에 관해서는 어떤 것도 가능하다"며 "직접 출석할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는 2016년 미 대선을 앞두고 해킹당한 민주당과 힐러리 클린턴 캠프 선거본부장 존 포데스타의 개인 이메일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측은 대선을 불과 수개월 앞둔 2016년 8월 러시아 정보기관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를 해킹했고, 이후 위키리크스에 이 자료를 흘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미 사법당국은 민주당의 컴퓨터망을 해킹하는 등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러시아 정보요원 12명을 기소했다.
호주 국적의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를 통해 미국의 국방·외교 관련 극비 문서를 대거 유출해 논란의 중심에 섰고, 이후 스웨덴에서는 성범죄 혐의로 그에 대한 국제수배령이 내려졌다.
그는 2012년 6월 영국 주재 에콰도르대사관으로 피신해 정치 망명을 신청했으며 이후 6년 이상 대사관에서 사실상 갇혀 지내고 있다.
스웨덴 당국은 지난해 5월 그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예비 수사를 중단하고 수배를 해제했지만, 대사관을 나설 경우 영국 당국에 체포돼 미국으로 추방될 수 있는 처지다.
mong071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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