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인권네트워크 "8만여명, 정부에 의해 '강제 실종' 상태"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8년째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 지난해 발생한 사망자는 총 6만8천 명이라는 집계가 나왔다.
시리아 주민등록 기관의 수장인 아흐마드 라할은 "지난해 사인 구분 없이 6만8천 명이 사망했고, 올해는 3만2천 명이 숨졌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9일(현지시간) 친정부 성향일간지 알-와탄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라할은 그러나 사망자 발생 지역이나 이들이 내전의 희생자 여부인지 등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인권감시단체는 작년 사망자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3만3천 명 이상이 전쟁 때문에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알-와탄 보도는 당국이 감옥에 수용돼있는 재소자들의 주민등록기록을 조용히 '사망'으로 바꿨고 이 중에는 몇 년 전 사망자도 있다는 인권운동가들의 비판 이후 나왔다.
정부는 이같은 주장을 부인하고 있지만, 인권운동가들은 시리아 전역의 감옥에 수만 명이 갇혀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감자들은 고문을 당하거나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하고, 가족들과 연락하지도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다.
시리아인권네트워크는 약 8만 명이 정부에 의해 '강제 실종'된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bschar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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