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보아 "'이별이 떠났다'는 자식처럼 소중한 작품"

입력 2018-08-10 14:10  

조보아 "'이별이 떠났다'는 자식처럼 소중한 작품"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채시라…같이 연기하며 많이 배워"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이별이 떠났다'는 저에게 자식처럼 소중한 작품이었어요. 극 중에서 임신하고 있었던 것처럼 작품이 끝나니 아이를 품고 있다가 떠나보낸 기분이 들어서 아쉬워요."
최근 종영한 MBC TV 주말극 '이별이 떠났다'에서 정효를 연기한 조보아(27)를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만났다.
정효는 남자친구와 하룻밤 사고로 임신한 뒤 남자친구의 엄마인 서영희(채시라 분)의 집에 살기 위해 들어간다. 주로 발랄한 역할을 했던 조보아는 이런 정효를 처음에는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효의 모든 행동이 제 원래 성격으로는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며 "임신이라는 소재 자체도 버거웠다"고 말했다.
조보아가 정효를 소화할 수 있게 도와준 것은 채시라다. 조보아는 인터뷰 내내 채시라에 대한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첫 촬영 전까지만 해도 정효 캐릭터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첫 촬영 때 채시라 선배님이랑 대면하는 신을 찍고 나니 전부 해소됐어요. 임신 증상이나 아이를 품었을 때 행동도 선배님이 많이 알려주셨죠. 연기 부분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리허설을 정말 많이 하시는데 그런 부분을 스펀지처럼 흡수하게 되더라고요. 카메라 앵글 밖에서도 편한 신발로 갈아신지 않는 선배님 모습 보면서 자연스럽게 따라 하게 됐어요."
그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원래 어맨다 사이프리드였는데 지금은 채시라다"며 "이제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웃었다.



감정 소모가 많고 힘든 역할이었지만 정효를 통해 조보아의 연기도 호평을 받았다. 그는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듯 인터뷰에도 드라마 전편의 대본을 모두 챙겨왔다.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무조건 하고 싶었어요.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의 캐릭터와는 다르기도 했고요. 정효라는 인물은 조보아가 아니면 안 된다는 그런 믿음을 주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어요. 같이 연기한 선배님들이 훌륭하셔서, 그분들의 연기를 받기만 해도 좋게 표현이 됐던 것 같아요. 전에는 혹평을 받으면 당장 다음날 있었던 촬영에서 자신감을 잃었었는데, 이번엔 호평을 받으니 자신감을 얻었죠. 응원 덕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요."
조보아는 2012년 tvN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밴드'로 연기활동을 처음 시작했다. 이후 '마의'(2012), '잉여공주'(2014), '부탁해요 엄마'(2015), '몬스터'(2015), '사랑의 온도'(2017) 등을 통해 경력을 쌓아왔다.
"사랑스럽고 애교 있는 캐릭터를 주로 해와서 진지하고 정적인 역할을 해보고 싶었어요. '이별이 떠났다'는 제 연기 경력에서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에요. 발랄함을 빼고도 발랄할 수 있는 모습을 표현해보고 싶었는데 조금 이루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조보아는 현재 SBS TV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MC를 맡고 있다.
"'골목식당'은 취지 자체가 예쁜 프로그램이고 백종원 대표님이 상인분들 위해 본인이 숨겨둔 메뉴까지 공유해주시는 걸 보면서 많은 걸 배워요. '골목식당' 통해서는 예능의 무게감을 느껴요. MC로서의 책임감도 있고 저보다는 출연자분들을 더 돋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역할이거든요. '장사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것도 깨달았죠."
조보아는 "쉬지 않고 작품을 해서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저만의 연기관이 있다기보다는, 작품을 할 때마다 많이 변하고 있어요. 좋은 선배들을 만나면서 조보아라는 배우가 단단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큰 괴리감이나 불편함 없이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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