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 살아난 박인비, 보기 없이 7언더파

입력 2018-08-10 14:59  

퍼트 살아난 박인비, 보기 없이 7언더파
고진영은 3언더파…이글 앞세운 서연정은 8언더파



(제주=연합뉴스) 권훈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30)의 명품 퍼트가 살아났다.
박인비는 10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첫날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7언더파 65타는 지난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3라운드에서 적어낸 63타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특히 박인비는 보기 한번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최근 2차례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한 부진을 털어낸 박인비는 KLPGA투어에서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첫 우승의 디딤돌을 만들어냈다.
박인비는 지난 6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KLPGA투어 첫 우승을 따냈지만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는 여전히 우승이 없다.
박인비가 "모처럼 안되는 것이 없어서 스트레스가 없는 경기를 치렀다"고 자평할 만큼 이날 1라운드는 깔끔했다.
그린을 단 두 번 놓치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뽐낸 박인비는 특히 그린 위에서 장기인 퍼트가 쏙쏙 빨려 들어간 덕에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냈다.
그린 적중 때 퍼트 개수가 1.5개에 그칠 만큼 박인비의 퍼트는 뜨거웠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인비는 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산뜻하게 출발을 알렸다.
14번 홀(파4)에서는 6m 거리 버디 퍼트가 들어갔다. 17,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낸 박인비는 4번 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1m에 붙여 가볍게 1타를 줄였다.
7번 홀(파4)에서 5m 버디 퍼트를 성공한 박인비는 마지막 9번 홀(파4)에서도 3m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인비는 "샷도 좋았지만 역시 오늘 좋은 스코어는 퍼트 덕이다. 중거리 퍼트도 몇 개 들어갔다"면서 "그린 스피드는 그리 빠르지 않지만, 상태가 좋아 좋은 퍼트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처럼 좋은 스코어에 박인비는 우승에 대한 기대와 의욕도 숨기지 않았다.
"내일 2라운드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컷 탈락한) 지난 두 경기가 아쉬웠던 만큼 이번 대회에선 좀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는 박인비는 "7, 8, 9번 아이언을 얼마나 잘 치느냐와 버디 기회에서 얼마나 퍼트가 따라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인비와 동반 라운드를 치른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3)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를 쳐 무난한 1라운드를 치렀다.
5년째 KLPGA투어에서 뛰고 있지만 아직 첫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서연정(23)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때려 순위표 맨 윗줄을 점령했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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