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 '게임 마니아' 잡아라…갤노트9도 가세

입력 2018-08-11 09:00  

[위클리 스마트] '게임 마니아' 잡아라…갤노트9도 가세
고사양폰·대용량 데이터 요금제 선호…통신·단말업계 고객 유치전
KT[030200], 게임에 데이터 무료 적용…게임업계까지 '윈윈'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통신·단말업계가 모바일 게임 팬 공략에 나섰다.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은 데이터 사용량이 많고 스마트폰 사양을 중히 여긴다는 공통점이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고객층인 셈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가 전날 공개한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은 6.4인치 대화면에 넉넉한 저장용량(최대 512GB)을 갖춰 게임용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배터리 용량도 전작보다 21% 늘려 종일 사용해도 무리가 없도록 했다.
여기에 '포트나이트' '피파 온라인 4M' '검은사막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오버히트' 등 인기 게임을 런처(Launcher) 방식으로 탑재했다. 런처 방식은 선탑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해당 게임을 쉽게 내려받을 수 있게 지원한다.
갤럭시노트9 출시에 맞춰 이동통신사들도 게임 팬을 겨냥한 마케팅에 돌입했다. 가장 적극적인 이통사는 KT다.
KT는 12월 31일까지 갤럭시노트9에 탑재된 게임 4종을 실행할 경우 데이터를 무료로 하는 '제로레이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017670]은 전국 50여개 T프리미엄 스토어에서는 단독 게임 체험존을 운영한다.

단말업체와 이통사들이 게임 팬 공략에 나선 데는 최근 시장 상황이 한몫했다.
시장조사업체 SA에 따르면 2007년 이후 두 자릿수 성장을 계속해 온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2016년 1.8%, 2017년 1.2% 성장하는 데 그쳤다. 눈에 띄는 혁신이 없는 상황에서 일반 소비자들은 쉽사리 비싼 고사양 스마트폰에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게임 팬들은 일반 소비자와는 온도 차가 있다. 최소 128GB 이상의 저장공간과 6GB 이상의 램(RAM)을 갖춘 고사양폰을 선호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런 이유로 글로벌 업체들은 최근 게임팬을 겨냥한 맞춤형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 4월 게임 전용 스마트폰 '블랙 샤크'를 출시했고, ZTE 산하 누비아와 에이수스도 게이밍 전용폰을 공개했다. 이들 제품은 8GB 램, 128GB 저장공간, 냉각장치 등을 갖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9 사양을 업그레이드하고 인기 게임들을 런처 방식으로 탑재한 배경 역시 게임 이용자를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통신사에도 게임 팬들은 매력적인 고객층이다. 게임 팬은 고가라 하더라도 대용량 데이터 요금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통사들이 최근 내놓은 신규 요금제는 대용량 데이터를 제공하는 만큼 게임 팬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더욱이 내년 5G가 상용화되면 초고속 통신에 적합한 대용량 게임이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게임업체 입장에서는 급성장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 통신사 및 단말업체와 협력할 필요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이용자는 젊은층 비중이 높고, 데이터 헤비 유저가 많아 단말과 통신사 입장에서는 충분히 공략할 만한 대상"이라며 "게임업체로서도 관련 업계와 협력해 이용자가 게임을 오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수익성 제고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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