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CTBTO 사무총장 회동…비핵화 노력 지지 당부(종합2보)

입력 2018-08-14 00:24  

강경화, CTBTO 사무총장 회동…비핵화 노력 지지 당부(종합2보)
제르보 사무총장 "北비핵화 과정에 인력·기술로 기여 가능"
WSJ 인터뷰에선 "北, 비핵화에 진지하다고 전세계 설득못했다"




(서울·뉴욕=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이귀원 특파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3일 오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방한 중인 라시나 제르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한반도 정세 및 한-CTBTO 협력 등에 대해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강 장관은 면담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 그간 CTBTO가 핵실험 탐지 등을 통해 역할을 해 온 점을 평가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에 대한 사무총장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제르보 사무총장은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CTBTO 차원에서 가능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또 "그간 CTBT(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의 조속한 발효를 위한 국제사회의 모멘텀 마련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런 노력이 조속한 CTBT 발효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CTBT는 북한과 인도, 미국, 중국 등 일부 국가가 비준을 하지 않아 아직 미발효 상태다.
강 장관은 이에 "한국이 CTBT 원서명국으로서 CTBT의 조속한 발효를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지속 동참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면담 직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의 CTBTO의 역할을 묻자 "국제사회가 요청하고 회원국이 원한다면 우리의 전문 인력과 기술로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또 핵실험장 폐기 및 미사일 시험장 해체 등 북한이 지금까지 보여준 비핵화 조치에 대해서는 "현장에 검증 전문가가 없었다. 우리는 단지 보도 등을 통해서 볼 수만 있었다"며 "현장에서 전문가가 검증하기 전에는 우리는 실험장이 완전히 해체되었는지 확신할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강 장관과의 접견에 대해서는 "한국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훌륭한 지지자"라며 "(북한) 비핵화 이슈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수 있고, CTBTO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르보 사무총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진지하다고 전세계를 설득하지 못했다면서 북한이 폐쇄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한 국제 검증단 수용과 북한의 CTBT 서명을 촉구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 및 미사일 시험장 해체 등에 대해 "존중해야 하며, 하지 않은 것보다 낫다"면서도 "검증이 신뢰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하고, 특히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 "북한이 국제 검증단을 허용하기에 늦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CTBT 서명을 촉구하고, 이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의구심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르보 사무총장은 "지금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진지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남북간 뿐 아니라 국제사회와도 신뢰를 쌓는 조치"라고 덧붙였다.
hapy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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