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병원균도 주춤…강원지역 과수 화상병 소강 국면

입력 2018-08-13 15:50  

폭염에 병원균도 주춤…강원지역 과수 화상병 소강 국면
지난달 19일 이후 추가 발생 없어…"화상병균 34도부터 활동 중단"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평창과 원주지역 사과농장을 휩쓴 과수 화상병이 발생 2개월여 만에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13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6월 20일 평창군 종부리에서 도내 처음으로 확진된 화상병은 평창과 원주 7개 농가 5.2㏊로 번졌다.
지난달 19일 평창 사과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에는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
발생 농가 100m 이내의 12개 농가 7㏊의 과수를 뿌리째 캐내 매몰하는 방제작업도 지난달 31일 모두 마쳤다.
화상병균은 주로 20∼30도에서 왕성하게 번식하고, 34도부터 활동을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농정당국은 2개월 넘게 강원지역 과수농가를 괴롭혔던 화상병이 당분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상병 발생으로 사과 등 이 일대 과수 생산기반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매몰된 과수 규모가 9천200여 그루에 육박하고, 방제작업과 매몰 보상비용도 22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화상병 발생 농가는 3년간 사과, 배, 복숭아, 자두, 매실 등의 과수를 재배할 수 없는 데다 사과의 경우 10년생은 돼야 본격적으로 수확할 수 있어 생산기반을 회복하는 데 10여 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는 예비비 1억5천만원을 긴급 투입해 발생지 인근 5개 시·군에서 특별 차단방제 및 매몰지 피복, 기주식물 이동제한 통제소 운영 등으로 병 확산 방지에 주력했다.
시군 식물방제관 11명을 투입해 발생반경 5㎞ 이내 모든 기주식물 조사를 실시, 앞으로 방제지역 설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종호 강원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현재 폭염에 따른 화상병 확산세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까지 도내 모든 사과·배 농장 1천194㏊에 대한 4차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angd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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