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성=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경북 의성군 농민들이 낙동강 낙단보를 개방할 경우 양수장 가동 차질로 농사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13일 단밀면 이장 협의회 등에 따르면 의성 서부권 18개 농민·민간단체는 지난 11일부터 낙단보 개방을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 40여개를 보 주변 곳곳에 내걸었다.
또 조만간 농민과 주민으로부터 보 개방 반대 서명을 받아 대구지방환경청에 내고 시위도 할 계획이다.
단체들은 "낙단보를 개방하면 양수장이 제 기능을 못 해 농사를 지을 수 없고 취수장 수위가 낮아지면 농사 등 피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신건호 단밀면 이장협의회장은 "낙단보 물을 내보내면 보 상류와 지류에 있는 양수장 24곳과 취수장 2곳은 물을 제대로 끌어들일 수 없어 양수구 위치를 낮추는 공사를 해야 해 손실이 200억원 가량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낙동강 8개 보 가운데 대규모 취수장이 없는 낙단보·구미보는 오는 10월 최대한 개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kimh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