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국군, 소떼 끌고 몰래 국경 침범"…또 신경전

입력 2018-08-14 12:48  

인도 "중국군, 소떼 끌고 몰래 국경 침범"…또 신경전
"유목민 위장해 텐트 설치" vs "인도 도로 건설" 불만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중국 인민해방군이 국경을 300∼400m 침범했다."
지난해 중국과 국경 분쟁을 겪은 인도가 올해도 국경 주위의 중국군 동향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인도 유력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이 지난달 중순 중국과 인도의 경계지역인 잠무-카슈미르 주(州) 라다크 동부 뎀초크에서 인도 쪽으로 넘어와 텐트를 설치했다고 인도 보안 당국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리는 "중국군은 국경 300∼400m를 넘어 텐트 5개를 세웠다가 양국 여단장급 회담 후 일부 철거했지만 아직 두 개가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인도 측은 중국군이 유목민으로 위장해 국경을 넘나든다고 의심하고 있다. 유목민 차림을 한 채 소 떼를 끌고 국경을 몰래 넘어온다는 것이다.
인도 측은 일반 주민과 섞여 있는 중국군이 여전히 돌아가지 않고 남아있다고 주장한다.
뎀초크 지역에서는 2016년에도 양측 군인 수십 명이 대치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조성되기도 했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문제로 1962년 전쟁을 치렀지만, 아직 국경을 획정하지 못하고 실질통제선(LAC)을 설정해 사실상 국경으로 운용하고 있다.
중국은 인도가 통치하는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 9만㎢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한다.
중국은 라다크 지역에서도 인도 측이 도로 공사를 추진하는 점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전했다.
반면 인도는 중국이 통치하는 카슈미르 악사히친 지역 3만8천㎢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인도는 최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POK) 샥스감 계곡에서 중국이 진행하는 건설작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샥스감 계곡 주변은 POK에 포함된 곳이지만 파키스탄이 1963년 영유권을 포기함에 따라 이후 중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지난해 6∼8월 중국-인도-부탄 국경선이 만나는 도카라(중국명 둥랑<洞朗>·부탄명 도클람) 지역에서 중국군과 인도군 수천 명이 73일간 대치한 바 있다.
한편, 인도 측에 따르면 중국군은 올해 들어 170차례 LAC를 침범했다.
지난해에는 도카라 지역 대치로 인해 중국군의 국경 침범 수가 426차례 달했고, 2016년에는 273차례 중국군이 국경을 넘었다고 인도군은 주장하고 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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