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의사 서훈 등급 상향 시민운동 불붙는다

입력 2018-08-14 14:07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의사 서훈 등급 상향 시민운동 불붙는다
울산 이상헌 의원, 재평가 운동 전개…상훈법상 가장 낮은 3등급 '독립장' 그쳐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초대 대한광복회 총사령을 지낸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 고헌 박상진(1884∼1921) 의사의 서훈 등급이 공적에 비해 낮아 이를 올리기 위한 시민운동이 전개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울산 북구) 국회의원 측은 사단법인 우리역사바로세우기운동본부를 설립해 박 의사의 서훈 등급 상향을 위한 상훈법 개정 범시민운동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이 의원은 15일 북구 박 의사 생가에서 열리는 박 의사 순국 97주기 추모제에 참석해 우리역사바로세우기운동본부 설립 계획을 밝힌다. 또 이날부터 상훈법 개정을 위한 대시민 서명운동을 본격화한다.
우리역사바로세우기운동본부는 오는 9월 2일 오후 2시 울산박물관에서 발기인 대회를 열고 9월 중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주민들도 같은 목소리를 내며 힘을 보태고 있다.
울산지역 장애인 관련 단체 8곳은 앞서 13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의사는 무장투쟁을 벌이는 등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분인데도 너무나 무관심했다"며 "정당치 못한 서훈을 재조정해 잘못된 역사 오류를 바로잡는 것이 우리 후손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나서기로 했다.
박 의사는 일제 강점기에 대한 광복회를 조직하고 대한광복회 총사령으로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비밀사수와 폭동, 암살, 명령 절대 엄수의 4대 강령을 둔 광복회는 힘을 바탕으로 한 독립운동을 추진했다.
일제가 불법징수한 세금을 탈취해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했으며, 친일분자의 색출과 암살을 수행했다.
박 의사는 1917년 4월 26일 체포돼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고, 그해 12월 20일 광복회 조직이 발각돼 다시 체포된 뒤 1919년 공주지방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박 의사는 1921년 8월 11일에 사형이 집행돼 순국했다.


박 의사는 광복 후 1963년 국가로부터 당시 가장 낮은 3등급 독립장을 받았다.
1963년에 제정된 현행 상훈법은 서훈이 한번 확정되면 해당 인물의 공적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달라졌거나 심사과정에서 공적이 과대 혹은 저평가됐더라도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없다.
지난 2015년 8월 국회에서 상훈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지난해 19대 국회 임기만료로 자동폐기됐다.
현재 김구·이승만·안창호·안중근 등 30명이 대한민국장(1등급)이고, 신채호·신돌석·이은찬 등 93명은 대통령장(2등급·93명)으로 분류돼 있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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