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목사 석방위해 한푼도 안내…터키는 우릴 이용해왔다"

입력 2018-08-17 11:10  

트럼프 "목사 석방위해 한푼도 안내…터키는 우릴 이용해왔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미국인 목사 연금을 둘러싸고 터키와 '무역전쟁'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우리는 무고한 한 남성의 석방을 위해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우리는 터키(경제)를 줄이고 있다!"고 적었다.
이는 터키에서 가택연금을 당한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위해 아무런 경제적 보상을 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한 동시에 터키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자신한 발언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초 브런슨 목사의 즉각적 석방을 촉구하며 압둘하미트 귈 터키 법무장관과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을 대상으로 제재에 나선 데 이어 지난 10일 터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2배로 인상했다.
터키도 이에 맞서 미국산 자동차(120%)·주류(140%)·잎담배(60%) 관세를 큰 폭으로 인상하며 맞불을 놨으나,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브런슨 목사의 즉각 석방이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가할 예정이라고 다시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트위터를 통해 "터키는 다년간 미국을 이용해왔다"며 "그들은 이제 우리의 훌륭한 기독교 목사를 붙잡고 있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나는 그 목사에게 위대한 애국자 인질로서 우리나라를 대표해줄 것을 부탁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993년 터키에 입국한 브런슨 목사는 2010년부터 서부 이즈미르에서 교회를 이끌어오다 지난 2016년 10월 테러조직 지원과 간첩죄로 구속됐으며, 최근 가택연금 결정을 받았다.
A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이 터키 측과 양국 사이의 외교적, 경제적 긴장 완화를 위해 브런슨 목사의 석방 문제를 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당초 백악관이 지난달 브런슨 목사의 석방에 합의했다고 생각했으나, 그 대신 가택연금 조치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미국은 이스라엘에 압력을 넣어 구금 중이던 터키 시민의 석방을 도와준 바 있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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