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데 보이' 가수 티시 이노호사, 이달 내한

입력 2018-08-17 12:50  

'돈데 보이' 가수 티시 이노호사, 이달 내한
'울산 월드뮤직 페스티벌' 참석, 방송 출연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어디로, 어디로 가야 하나요/ 희망을 찾아 헤매고 있어요'(Donde voy, Donde voy / Esperanza es mi destinacion)
컨트리풍 포크송 '돈데 보이'(Donde Voy)는 멕시코계 미국 가수 티시 이노호사(Tish Hinojosa·63)가 1989년 발표해 반향을 일으킨 곡이다. 서정적인 선율에 실린 애잔한 목소리는 마치 연서(戀書)처럼 들리지만, 힘든 삶을 벗어나고자 미국 국경을 넘어 불법 이민자가 된 멕시코인들의 애환이 담긴 노래다.
국내에서는 1990년 김수현 작가의 MBC TV 드라마 '배반의 장미' 주제곡으로 사용돼 널리 알려졌고 2012년 가수 이수영이 MBC TV '일밤-나는 가수다2'에서 불러 다시 주목받았다.



이 노래 주인공 이노호사가 9월 2일 '울산월드뮤직페스티벌 X 에이팜 2018' 출연을 위해 내한한다.
이달 27일 입국하는 그는 28일 KBS 1TV '콘서트 7080', 29일 가톨릭평화방송(CPBC) 라디오 '김도향의 명동연가', 30일 EBS '스페이스 공감' 등 방송에 출연하고 31일 송도 맥주 축제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내한을 추진한 한 관계자는 "이노호사가 '돈데 보이'의 국내 인기로 1990년 9월 내한해 삼풍백화점 삼풍아트홀에서 공연을 펼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아에서 멕시코 이민자 가정의 13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이노호사는 어린 시절 멕시코인 어머니 영향으로 멕시코 전통 음악과 라틴 팝을 즐겨 들었다. 이후 조앤 바에즈와 비틀스 등의 음악에 매료된 그는 고교 졸업 후 라디오 방송사에서 부른 노래가 차트에 오르고 1979년 포크송 창작 경연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재능을 보여줬다.


컨트리 가수의 백업 보컬로도 활동한 이노호사는 '돈데 보이'가 수록된 1989년 데뷔 앨범 '홈랜드'(Homeland)를 발표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스페인어로 부른 이 노래에는 '국경의 이민국에 들키지 않게 태양이여 나를 비추지 말아줘요', '나 홀로, 외로이 사막을 헤매는 도망자처럼' 등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가야 했던 불법 이민자의 고달픈 삶과 고국의 연인에 대한 그리움이 녹아있다. 그는 불법 이민자의 사면을 단행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콘서트에서 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또 1995년 발표한 앨범 '프론테하스'(Frontejas)에선 멕시코와 미국 국경 지역에서 생성된 독특한 사운드의 음악을 앞세워 눈길을 끌었다. '프론테하스'는 스페인어로 '국경'(Frontera)과 텍사스의 스페인어식 발음인 '테하스'(Tejas)를 더한 단어로, 그는 1985년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이 앨범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음악에 사회·문화적인 요소를 녹인 그는 미국 빌보드 컨트리 차트에 두 번 올랐으며, 1992년 앨범 '컬처 스윙'(Culture Swing)으로 NAIRD(National Association of Independent Record Distributors)로부터 '올해의 포크 앨범'상을 받았다. 2015년 수술로 건강상의 문제가 있었지만, 올해 17번째 앨범 '웨스트'(West)를 내놓았다.
mi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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