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여자배구 세계랭킹 1위 중국의 195㎝ 레프트 공격수 장창닝(23)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불참한다.
중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17일 베이징에서 출국해 아시안게임 결전지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중국 대표팀에서 주팅(24·터키 바키프방크)에 이은 두 번째 레프트 공격수인 장창닝은 대표팀 출국을 불과 하루 앞두고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장창닝은 지난 4일 대표팀 훈련 도중 주팅과 출동하면서 무릎을 다쳤다.
이후 상태가 호전되기는 했지만, 중국 대표팀은 장창닝이 100% 컨디션이 아니라고 보고 소속팀으로 돌려보내 9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도록 했다.
그동안 중국은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일정이 겹치거나 비슷한 시기에 열릴 경우 세계선수권에 총력을 쏟았다.
아시안게임에는 주로 1.5∼2진을 출전시켰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배구가 20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데에는 중국이 2진을 보낸 영향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은 사정이 달라졌다. 아시안게임 종료일(9월 2일)과 세계선수권 개막일(9월 29일) 사이의 간격이 27일로 비교적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최정예로 구성하며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2연패 도전도 그만큼 험난해졌다. 그런 측면에서 중국의 주 공격수인 장창닝의 낙마로 한국은 다소나마 부담을 덜게 됐다.
장창닝은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중국의 금메달 멤버로 키 195㎝에 스파이크 높이가 320㎝에 달할 정도로 높은 타점과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하지만 중국은 리우 올림픽 최우수선수(MVP)인 주팅이 건재한 데다 '제2의 주팅'으로 주목하는 리잉잉이 있기에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라이트 공격수인 양팡쉬도 부상으로 막판에 엔트리에서 빠졌다.
한국은 중국과 B조에 함께 속했다.
두 팀은 23일 첫 대결을 펼친다.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다. 두 팀이 9월 1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맞붙을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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