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온 폭염에 가을 '주춤'…막바지 피서객 '북적'

입력 2018-08-19 14:55  

다시 온 폭염에 가을 '주춤'…막바지 피서객 '북적'
경북 포항 해수욕장 폐장 연기…등산하다 계곡에 풍덩

(전국종합=연합뉴스) 8월 셋째 휴일인 19일 낮 기온이 전국적으로 30도를 넘는 등 다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 주요 해수욕장과 계곡은 막바지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져 문턱에 온 가을을 무색하게 했다.
경기남부와 경상 내륙, 전라·충청·제주지역은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올해 유례없는 폭염에 영일대, 구룡포, 도구, 칠곡, 월포, 화진 등 경북 포항지역 해수욕장은 오는 26일로 폐장을 일주일 연기하고 한여름 분위기를 이어갔다.
해운대와 광안리, 송정해수욕장 등 부산지역 6개 공설 해수욕장은 이날 피서객 35만명 가량이 찾아 파도가 잔잔해진 바닷물에 몸을 던지며 여름 정취를 만끽했다.
강릉 경포와 양양 낙산 등 동해안 93개 해수욕장은 이날 일제히 폐장하지만 피서객들은 바닷물에 더위를 식히려 해변을 떠나지 못했다.
올여름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1천827만2천37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가량 줄었다.
전북 변산, 격포, 고사포, 모항 등 변산반도 국립공원 해수욕장과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 16년 만에 재개장한 경남 창원 광암해수욕장 등에서도 해수욕과 해양스포츠를 즐겼다.
수도권과 가까운 인천 을왕리·왕산해수욕장에는 이날 정오까지 1천여 명이 찾았고 협재, 함덕 등 제주지역 해수욕장에서도 가는 여름을 아쉬워하며 물놀이를 즐겼다.
남보다 먼저 가을 정취를 느끼려던 등산객들은 더위를 참지 못하고 계곡에 몸을 던졌다.
월악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전 3천여 명이,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4천400여 명이 찾아 무더위를 달랬다.
지리산 내원사 입구 내원 야영장, 밀양 얼음골 계곡, 담양 한재골, 장성 남창 계곡 등 시원하고 깨끗한 물이 흐르는 계곡마다 인파로 붐볐다.



장거리 피서가 부담스러운 시민들은 집과 가까운 실내외 물놀이장을 찾아 더위를 식혔다.
경기 용인지역 유명 워터파크를 찾은 나들이객들은 40개의 물대포에서 쏘는 초대형 물 폭탄을 맞거나 물총을 쏘며 더위를 잊었다.
전남 나주에 있는 실내 물놀이장도 발 디딜 틈 없이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몰렸다.
도심에서는 낮 시간대 기온이 30도를 훨씬 웃돌면서 시민들이 냉방이 잘 된 백화점과 쇼핑몰, 대형 마트 등에서 더위를 피했다.
막바지 피서객들의 이동으로 이날 오후 주요 고속도로는 정체 현상을 빚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새말 부근 2km, 봉평터널∼둔내터널 8km, 진부터널 부근 3km 구간 등에서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또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방면 양양 부근 2km, 인제∼내린천 휴게소 10km, 남춘천∼강촌까지 10km 구간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백화점과 쇼핑몰 주변 도로들도 차량이 몰려 몸살을 앓았다.
(박창수 김재선 윤우용 류성무 최영수 이상학 김도윤 손현규 최종호 전지혜 한종구 박정헌 기자)
k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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