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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마지막 해양수주플랜트 출항…사상 첫 '작업물량 0'

입력 2018-08-20 18:44   수정 2018-08-20 19:29

현대중 마지막 해양수주플랜트 출항…사상 첫 '작업물량 0'
태풍 여파 5일 일찍 UAE로 떠나…해양공장 35년 만에 가동중단 '현실화'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현대중공업 해양공장의 마지막 수주물량이 20일 출항하면서 해양공장의 가동중단이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중은 이날 오후 6시 아랍에미리트(UAE) 나스르(NASR) 원유생산설비가 해양공장에서 출항했다고 밝혔다.
나스르 설비는 총 5개 플랫폼으로, 이날 출항된 것은 마지막인 1만8천700여t급 거주구(Accommodation)다.
당초 이 설비는 오는 25일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강한 중형급 태풍인 '솔릭'이 22일부터 한반도를 통과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UAE 해상으로 출항을 서두르게 됐다고 현대중은 설명했다.
이 생산설비를 끝으로 현대중의 해양플랜트 물량은 완전히 바닥이 났고, 해양 관련 작업은 멈춰다.
해양플랜트 작업 물량이 아예 없는 것은 1983년 4월 해양공장이 준공된 이후 35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중이 2014년 11월 나스르 설비를 수주한 이후 45월째 해양 수주는 '제로' 상태다.

현대중은 최근 수주가 있는 조선 물량 일부를 해양공장으로 가져와 작업하고 있지만, 올해 연말이면 이마저도 모두 끝나게 된다.
최근까지 해양공장에서 일하던 정규직 근로자 2천600여 명 중 600명가량만 조선 물량 등을 맡아 작업하고, 나머지는 오늘 이후 당장 유휴인력이 된다.
노사는 현재 이 유휴인력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할 것인지, 유급휴직을 것인지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이 해양공장의 협력업체 근로자 2천여 명은 이미 직장을 잃고 뿔뿔이 흩어져 대부분 다른 지역으로 일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7년 11월 현대중은 수주 절벽 여파로 해양공장 부지 일부(31만2천784㎡)를 현대미포조선에 매각했고 해양공장 인근에 외국 선주사 가족이 머물던 4개 동, 180여 가구 규모의 외국인아파트 역시 지난해 2월 팔았다.
또 서부동 외국인 사택은 현재 매각 추진 중이다.
최근 이사회에선 해양플랜트 모듈 등을 제작하던 울산 온산공장을 매각하기로 했다.
현대중 관계자는 "원가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어서 언제 다시 해양 수주를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가 없다"라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노사의 고통 분담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교섭에서도 유휴인력 문제를 다루고 있으나 지난달 24일 열린 21차 교섭이 파행으로 끝나면서 한 달 가까이 교섭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can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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