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DL 160 이상,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입력 2018-08-21 09:46  

"LDL 160 이상,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다른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이 없어도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low-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이 많으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L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 고밀도 지단백(HDL: high-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은 반대로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간(肝)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미국 텍사스 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내과 전문의 슈아이브 압둘라 박사 연구팀은 건강해 보이는 사람도 LDL 혈중수치가 160mg/dl을 넘어서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70~90%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쿠퍼 센터 종단연구(Cooper Center longitudinal study)에 참가한 심혈관질환 또는 당뇨병 병력이 없는 30~40대 남녀 3만6천375명을 대상으로 27년 동안 진행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압둘라 박사는 밝혔다.
조사 기간에 1천1천684명이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했다.
혈중 LDL 수치가 100~160mg/dl인 사람은 100mg/dl 이하인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30~40%, 160~189mg/dl인 사람은 9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은 100~160mg/dl 그룹이 100mg/dl인 사람에 비해 약 1.8년, 160mg/dl인 그룹은 4년 빠르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LDL 혈중수치는 통상 100mg/dl 이하 정상, 100~129mg/dl 높은 정상, 130~159mg/dl 경계, 160~189mg/dl 높음, 190 이상 매우 높음으로 분류된다.
이 연구에서는 또 혈중 총(total)콜레스테롤 수치에서 HDL 수치를 뺀 비 HDL(non-HDL) 수치가 160mg/dl 이상인 경우에도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 HDL 수치가 LDL 수치보다 심혈관질환 위험 지표로 더 유효하다는 연구결과들도 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베일러 의대 심혈관연구실장 크리스티 밸런타인 박사는 의사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생활습관 개선을 권고할지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을 처방할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AHA) 학술지 '순환'(Circul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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