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럭비 귀화 1호 김진, 이루지 못한 AG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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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8-21 13:09  

[아시안게임] 럭비 귀화 1호 김진, 이루지 못한 AG 꿈

[아시안게임] 럭비 귀화 1호 김진, 이루지 못한 AG 꿈

세계적 패션모델 김동수가 어머니…지난해 특별귀화



(자카르타=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지난 20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 하우스에서 열린 한국 럭비 선수단 결단식.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남녀 럭비 7인제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이 자리에서 유독 한 선수만큼은 표정이 어두웠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하프 코리언' 안드레 진 코퀴야드(27)다. 한국 이름은 김진.



1980년대 세계적인 모델로 활동했던 김동수(61) 동덕여대 패션학과 교수가 바로 그의 어머니다.

김진은 최근까지 진도에서 합숙 훈련을 하는 등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준비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했으나 12인 최종 엔트리에는 끝내 뽑히지 못했다.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해 결단식에는 참석했지만, 함께 땀을 흘렸던 동료들과 함께 자카르타행 비행기에 탈 수 없었던 그는 행사 내내 침울했다.

어릴 때 서울에서 살다가 식품 무역업을 하던 미국인 아버지를 따라 캐나다, 미국 등으로 옮겨 다닌 그는 고교 때 럭비를 처음 접하고 럭비의 매력에 푹 빠졌다.

소질까지 뛰어나 17세 이하 미국 대표팀에서 뛰었고, 미국 대학 최강인 버클리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면서도 럭비를 계속했다.

대학 졸업 뒤 샌프란시스코의 세미 프로팀에서 뛰던 김진은 2014년 중국 상하이의 스포츠매니지먼트 회사에 취직하면서 선수 생활에 작별을 고했다.

하지만 2015년 대한럭비협회가 대표팀 전력 강화를 위해 외국인 선수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선수로 뛰고 싶은 욕망을 참지 못했다.

그는 그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럭비에선 귀화 여부와 관계없이 국가대표 선수로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조부모나 부모 중 한쪽이 그 나라 출신이면 된다.

다만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에는 나설 수 없다.

4년째 럭비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그는 한국에 온 지 3년 만인 지난해 8월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을 얻었다.

럭비 귀화 선수 1호로, 이제야 비로소 '진짜 한국인'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으나 끝내 아시안게임 무대는 밟을 수 없게 됐다.

최창렬 남자 대표팀 감독은 "김진이 정말 열심히 훈련했는데,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빼야 했다"며 "무척 힘든 결정이었다"고 했다.

결단식에는 이상웅 대학럭비협회장을 비롯해 정찬일·심영복 부회장, 최창렬 남자 대표팀 감독, 조성룡 여자 대표팀 감독, 남녀 대표팀 선수들이 참석해 아시안게임 선전을 다짐했다.

이 럭비협회장은 "방콕과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씩을 획득한 전통을 자카르타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한 뒤 격려금과 지원 물품을 전달했다.

한국은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대표팀은 12년 만의 금메달, 여자 대표팀은 본선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26일 출국하는 대표팀은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사흘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럭비장에서 열전을 치른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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