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온 북한 그림 22점' 내달 7일 비엔날레서 공개(종합)

입력 2018-08-22 15:14   수정 2018-08-22 15:26

'광주 온 북한 그림 22점' 내달 7일 비엔날레서 공개(종합)
아시아문화전당 설치작업 한창…사전 공개는 않기로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다음 달 7일 개막하는 2018 광주비엔날레 관심 전시작 중 하나인 북한미술작품 22점이 광주에 도착했다.
현재 작품 전시장 설치작업 중이며 사전 점검을 마치면 별도 오픈행사 없이 공식 개막 이후 선보일 예정이다.
22일 광주비엔날레 재단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서 작품 보관과 전시를 위한 표구 작업을 마친 북한 미술작품을 광주로 들여왔다.
모두 22점으로 이달 초 국내로 반입한 후 작품 보관 과정을 거쳐 비엔날레 전시관이 마련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옮겨졌다.
비엔날레 기간 '북한미술: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 전시전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에서 열린다.
전시전 출품작가는 북한 최고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최창호·공훈예술가 김인석 등 32명으로 여러 명이 함께 작품을 완성하는 대형 집체화 6점이 포함됐다.
작품 대부분이 평양 만수대창작사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중국 베이징 만수대창작사미술관 소장품 15점, 국내 및 개인 미술관 소장품 3점, 미국 워싱턴 예도 예술재단 소품 4점 등이다.
특히 평양 만수대창작사에서 제작한 폭 5m의 대형 집체화들은 대부분 국내에는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이며, 집체화가 주를 이루는 북한미술전 또한 세계 최초라 할 수 있다.
현재 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에서 표구 및 설치작업을 45% 가량 진행했으며 이달말까지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단 측은 광주에 온 북한미술작품을 비엔날레 개막 전 사전 공개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점검 절차가 남아 있는 데다 북한미술전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비엔날레의 다른 전시전이 상대적으로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또 일부 정치권에서 북한미술작품에 대한 이데올로기 성을 문제 삼기도 해 문화예술행사의 정치논란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기 때문이다.
비엔날레 관계자는 "관심이 많다는 것은 알지만 여러 가지 남아 있는 절차도 있어 개막 전 공개는 어려울 것 같다"며 "개막 전까지 작품 전시를 위한 작업을 꼼꼼히 완료해 비엔날레에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북한미술품은 제때 왔지만 북한 작가의 광주비엔날레 방문은 사실상 어려워지고 있다.
북한 작가 접촉을 위한 정부 승인을 받아 북한 당국에 작가 초청 의사를 전달했으나 아직 북측 답변이 없는 상태다.
북한미술작품에 관심이 높아지자 광주비엔날레는 북한미술전을 기획한 문범강 큐레이터의 강의를 마련하는 북한미술 이해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미국 조지타운대학 교수이자 작가인 문범강 큐레이터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수차례 평양을 방문하면서 북한미술을 연구해 온 북한미술 권위자로 알려졌다.
강연에서는 ‘북한미술: 이데올로기의 경계를 넘어서(North Korean Art: Beyond the Boarder of Ideology)’를 주제로 한반도의 분단과 경계가 지니고 있는 현 상황을 미술로서 발견하고, 사회주의 사실주의 미술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한다.
2018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은 9월 7일부터 11월 11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지에서 개최된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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