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복' 코언 유죄 인정하고 감형선택에 "트럼프는 죄가 없나?"

입력 2018-08-22 16:12  

'충복' 코언 유죄 인정하고 감형선택에 "트럼프는 죄가 없나?"
NYT 칼럼니스트 "트럼프 명백한 중죄, 즉각 사임해야"
가디언 "이제는 트럼프가 플리바게닝 받아들일 때"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개인변호사이자 해결사 역할을 해온 마이클 코언이 유죄를 인정하고 감형을 받는 플리바게닝을 선택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정치적, 법률적으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언 변호사가 사실상 트럼프의 지시로 성 추문 스캔들 입막음을 위한 돈을 당사자에 건네 선거자금법을 위반했다고 인정함으로써 당장 트럼프 대통령의 유죄 여부가 화두로 거론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한 칼럼니스트는 코언의 증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유죄를 적시하며 사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논평을 통해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플리바게닝을 받아들일 때가 올 수 있다고 비꼬았다.



코언의 변호사 래니 데이비스는 "코언이 가족과 국가를 우선시하겠다던 앞서 약속을 지켰다"면서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주목적으로 그에게 2명의 여성에게 돈을 지불하는 범죄를 저지르도록 지시했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변호사는 이어 "만약 이러한 돈의 지불이 코언의 범죄에 해당한다면 왜 도널드 트럼프에게는 범죄가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코언은 법정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고 '연방공직자 후보'라고 간접적으로 표현했으나 코언이 지불한 계좌가 2016년10월 스토미 대니얼스와 일치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보수계 칼럼니스트 브렛 스티븐스는 21일 트럼프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탄핵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티븐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은 지금까지 탄핵의 현명함과 장점에 대해 회의적이었으나 코언의 증언이 이를 바꿔놓았다면서 대통령은 중범죄와 비행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임하거나 아니면 탄핵당하거나 현직에서 축출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논평을 통해 유죄로 판명이 난 2명의 변호사 가운데 코언의 경우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욱 재앙적이라고 지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실제적인 법적 위험성'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이러한 종류의 선거자금법 위반은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면서 바로 트럼프 법무부에서 지난해 말 '업데이트'된 연방지침에 따르면 2만5천 달러(약 2천800만 원) 이상의 의도적인 선거자금범죄는 5년 중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트럼프가 대통령직에 출마한 게 오히려 화근이 될 수 있다면서 만약 그가 공직에 나서지 않았다면 그는 아직 누구의 주시도 받지 않은 채 러시아 자금을 세탁하고 세금을 탈루하고 입막음 돈을 지불하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가디언은 콜롬비아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몰락은 그가 공직에 출마한 데서 비롯됐다면서 그보다 훨씬 작은 트럼프 기업도 유사한 경우가 될 수도 있다고 혹평했다.
yj378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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