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서귀포 남쪽서 북진…제주에 매우 강한 비바람(종합)

입력 2018-08-22 20:10   수정 2018-08-22 21:34

태풍 '솔릭' 서귀포 남쪽서 북진…제주에 매우 강한 비바람(종합)
20호 태풍 '시마론'은 일본 쪽으로…"우리나라 내륙 영향 없을 것"
일각서 두 개 태풍 상호 영향 '후지와라 효과' 예상…기상청 "지나친 해석" 일축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한반도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제주 서귀포 남쪽 1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로 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솔릭'의 강풍 반경은 360㎞고 중심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이다.
태풍 영향 반경 내에서 가장 바람이 센 곳의 풍속은 초속 40m(시속 144㎞)에 달한다. 이는 주행 중인 트럭이 전복될 수 있고 바다가 물거품과 물보라로 가득 차 지척을 분간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 태풍은 23일 오전 6시께 서귀포 서쪽 100㎞ 부근 해상을 거쳐 23일 늦은 밤 중부 서해안에 상륙한 뒤 24일 새벽 수도권 지역을 통과할 전망이다.
이어 같은 날 오후에는 강원도 북부를 지나 동해 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솔릭'의 영향으로 현재 전남과 제주도에는 태풍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제주도에는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25m가 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최대 순간 풍속 기록은 한라산(삼각봉) 초속 30.2m, 서귀포(지귀도) 초속 29.5m, 마라도 초속 27.1m, 여수(간여암) 초속 23.6m, 제주공항 초속 21.6m다.

태풍 특보가 발효된 서해 남부 전 해상(전북 앞바다 제외)과 남해 전 해상, 제주도 전 해상에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3∼9m의 거센 물결이 일고 있다.
앞으로 태풍 특보는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에는 모레까지 해일에 의한 해수 범람이 우려되니 해안가 안전사고와 시설물 피해, 저지대 침수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육상에서는 유리창·가로수·전신주 파손, 공사현장 구조물 붕괴 등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일본 오사카 남동쪽 먼바다에 있는 제20호 태풍 '시마론'은 앞으로 일본을 관통해 동해에 진출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시마론'은 23일 오후 3시께 오사카 남남서쪽 240㎞ 부근 해상을 지나 24일 오후 3시께는 일본 삿포로 서남서쪽 470㎞ 부근 해상에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강남영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예보팀장은 "우리나라 동해는 일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반도가 태풍의 서쪽에 있어 우리나라 내륙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태풍은 반시계방향으로 돈다. 태풍을 진행하게 하는 흐름(지향류)이 이 반시계방향 회전에 힘을 보태 태풍의 동쪽에 놓이는 지역은 '위험 반원'으로 분류된다.
반면, 반시계방향 회전과 지향류가 부딪히는 태풍의 서쪽은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
일각에서는 인접한 두 개의 태풍이 서로한테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후지와라 효과'를 예상하지만, 기상청은 이를 일축했다.
강 팀장은 "태풍 두 개가 서로 맞잡고 돌아야 '후지와라 효과'라고 부를 수 있다"며 "'솔릭'과 '시마론'이 그렇게 가깝게 붙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지나친 해석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상청은 두 태풍이 상호 작용으로 서로를 끌어당길 가능성은 열어둔 채 이동 경로를 관찰하고 있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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